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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현] 격변의 2021년, 투자자의 생존기

발행 2021년 12월 27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소성현의 ‘패션과 금융’

 

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라는 키워드가 여전히 이슈인 두 번째 연말을 맞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로 인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많은 것들 중 기회라 여겨지는 것들을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백신과 방역 등 전염병에 직접 연관된 것들은 충분히 지겹도록 듣고 있으니, 이를 제외하고 산업과 경제 환경의 변화를 체크해 보기로 했다.

 

나와 내 주변에서 가장 크게 일어난 변화는 ‘비대면’이고, 직접적인 대면의 기회가 크게 줄어들면서 화상회의가 일상화되었다. 나도 변화의 시작단계에서 구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중요한 미팅은 무조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 분위기를 느끼고 교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도 화상에서 만나 논의되는 것이 흔한 지금, 그나마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즈니스와 투자 기회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을 것이니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비대면 회의를 통해 중요 결정을 하는 일에 힘들게 적응했는데, 올 초 갑자기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플랫폼들이 생겨났고, 자본시장 내에서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급상승했다. 실험적인 모델과 개념 정도로만 생각했던 일들이 대기업까지 진입하면서 가속화되어 지금은 이해하기도 전에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마치 아파트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 중인 상황에서 무주택자로 살고 있어 자산 상승 시기를 놓치는 것, 2000년대 이메일과 2008년 스마트폰이 시작되던 시기에 적응하지 못해 지금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이메일을 보내고, 스마트폰 최신 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때문에 5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필자도 스터디를 시작했다. 물론 그 당시 사두었으면 좋았겠지만 5년 전 가상화폐는 특정 자산과 교환할 수 있는 화폐로써의 기능이 너무 적었다. 때문에 프로젝트 성 종목에 투자하는 개념이어서 자세히 공부가 된 상태가 아니고서는 투자 매력이 없었다. 4년 전에는 크립토펀드(가상화폐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형태)가 주목받았지만 기초 자산인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워낙 컸던 시기여서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상세계라는 메타버스 개념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언제나 그렇듯 플랫폼이 생겨나 자리를 잡고, 이후 콘텐츠가 중요해지는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고 있는 나는 가상 세계에서 활용하거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 자산을 구매하고자 했으나, 가상 화폐로만 거래가 가능했다. 이것이 필자가 가상화폐 스터디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생존을 위해서는 결국 잘 적응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 어떤 투자 자산이라 할지라도 알고 사면 투자이지만 모르고 사면 투기가 된다. 언제 팔아야 할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플랫폼을 만들 수는 없기에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고, 그 안에서 활용 가능한 자산인 NFT(Non-Fungible Token) 즉,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투자자로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올해 최고의 숙제였다.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대면과 화상회의 대중화, 가상현실 개념의 메타버스 플랫폼의 확장, 그 플랫폼 안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콘텐츠, 이를 구매하기 위한 가상화폐는 일련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그 중 하나라도 놓쳐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다.

 

2년을 꽉 채워가는 코로나 시기에 생존을 위해 적응하는 포인트는 각자가 다를 것이다. 투자자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인 나에게는 세상의 변화가 몹시도 빨랐고, 그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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