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1월 10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지방 상권에 건물을 가지고 대리점을 운영한 지 올해로 20년 차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충청 지역 내 여러 상권에 대형 매장들을 운영했었다. 한때는 나와 같은 기업형 대리점주가 많았고 서로 교류도 있었지만, 요즘은 많이 줄어들었다.
요즘 백화점 관련 기사를 보면 코로나 기간에 오히려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서울의 주요 점포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점포와의 격차가 커져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양이다.
오래 어패럴뉴스를 보아 온 독자의 한 사람으로, 지방 경제와 대리점 시장의 양극화도 많이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다.
양극화는 백화점보다 가두 시장이 요즘 더 심각하다. 예전에는 중소도시라 하더라도 패션 상권이 모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요즘은 광역 도시의 몇몇 상권만이 살아남기에 성공했고, 나머지는 사실상 공멸 위기에 있다.
한 상권 안에서도 인지도와 매장 규모에 따라 매출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져 있다. 공실이 줄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다. 어정쩡한 브랜드의 중소형 매장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 뻔하고, 대형 매장에 큰 돈을 투자하자니 겁이 나, 매장을 운영하고자 덤벼드는 사람이 없다.
내 주변의 건물주들 중 상당수가 매각을 위해 건물을 내놓았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은 더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창한 이야기 일진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방의 균형 발전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그 누구도 뾰족한 수야 없겠지만, 현장의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전해주기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자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