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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인]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AI와 패션의 미래

발행 2023년 03월 23일

어패럴뉴스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이혜인의 ‘유럽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미드저니를 이용해 디자인한 '나이키X티파니' 가상 이미지 / 사진=AI 아티스트 릭딕(Rickdick)

 

챗GPT는 2022년 11월 출시되어 단 두 달 만에 이용자 1억 명을 달성했다. 메타의 페이스북이 이용자 1억 명을 모으는데 걸린 시간이 4년, 틱톡이 9개월이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업그레이드된 챗GPT 4 버전이 깜짝 출시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다시 한번 집중시키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만든 또다른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는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디자인 툴이다. 미국의 스타트업 칼라(Cala)는 디자인부터 생산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2022년 10월 자체 디자인 플랫폼에 AI 달리를 추가했다. 디자이너가 원하는 디자인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이를 반영한 디자인 시안을 제안할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을 돕기도 한다.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이미지 파일을 삽입하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ney)는 2023년 3월, 버전 5.0을 발표하며 사실적인 표현과 창의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스코드를 통해 초대, 수락의 과정을 거쳐 작업이 가능하기에 커뮤니티 참여 방식으로 폐쇄성과 소속감, 특별한 경험 등을 선사한다. 지난 2월 나이키와 티파니의 콜라보레이션 출시 발표뉴스에 아티스트 AI 릭딕(Rickdick)은 미드저니를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가상 버전들을 내놓아 소셜미디어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16년 독일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이커머스 패션 기업 잘란도(Zalando)와 구글이 AI 디자인 프로그램 ‘뮤즈(Muze)’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소재, 색상 등의 디자인 데이터를 수집해 한달간 4만여 개의 디자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AI 기술이 상용화되었을 때 디자이너의 존재와 위상에 대한 시사점을 던졌다. 2018년에는 H&M이 구글과 함께 AI 패션 디자이너 ‘코디드 쿠튀르(Coded Couture)’로 빅데이터 기반의 트렌드 분석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소비자 개인 정보에 맞춘 상품 추천 서비스로 초개인화가 발전중이다. 캐나다 이커머스 쇼피파이의 쇼핑앱 ‘숍(Shop)’은 챗봇이 추천해주는 상품을 선택하면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는 구조로 AI 기능이 소비자의 쇼핑 도우미가 되고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전 세계 패션 산업은 2021년 기준 1조5,000억 달러(약 1,960조 원)로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또 미국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의 2022년 리포트에서 세계 패션 산업에서 AI 시장 규모는 2021년 4억7,000만 달러(약 6,150억 원)에서 2022년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 원)로 연평균성장률 40.0%를 기록했다. 2026년에는 26억6,000만 달러(약 3조 4,800억 원)로, 연평균 42.1%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됐다.

 

챗GPT를 비롯한 AI 기술은 패션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시간 소비자 트렌드 파악,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디자인 작업의 효율화와 생산 및 공급의 즉각적인 처리 등 비용 절감과 함께 지속가능성 부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비즈니스 기획안과 패션 관련 학과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안을 챗GPT를 활용해 작성했다. 머릿속으로 구상했던 내용들에 대해, 챗GPT의 도움을 받아 해당 키워드를 뽑아내고 재검증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업무보조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했다.

 

물론 저작권 여부, 이용 범위에 따른 제한점, 허위 정보에 대한 검증 등 다양한 문제도 존재한다. 기회인가, 위협인가를 따지기보다, 인간과 공존하는 도우미로, 효율적인 도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해야 한다.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먼저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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