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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신광철의 패션비즈니스 차별화 전략 <45>
기성세대여, Z세대로부터 배우자

발행 2019년 02월 21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특별기고 - 신광철의 패션비즈니스 차별화 전략 <45>

 

기성세대여, Z세대로부터 배우자

 

현재는 그러한 예전의 성공 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한편으로는 주력 소비자로, 다른 한편으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로 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해야 생각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요즘 Z세대가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기성세대와 Z세대 간 생각의 간극, 즉 세대 차이를 좁히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밀레니얼스(1980년 초반~1990년대 중반)를 넘어 이젠 90년 중반에서 2000년 중반에 태어난 Z세대가 소비 트렌드와 미래의 사회를 이끌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원주민이고 소통, 공유,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성세대와 Z세대는 자라온 환경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예전의 잣대로 보면 안 된다. 그리고 현재는 그러한 예전의 성공 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한편으로는 주력 소비자로, 다른 한편으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로 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해야 생각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패션 기업들은 밀레니얼스나 Z세대를 소비자로 흡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Z세대에게는 신선함과 특별함으로 다가가 성공한 브랜드를 보면 대표적으로 구찌와 휠라를 떠올릴 수 있다.


2015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구찌를 이끈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진부한 구찌를 가장 트렌디하고 럭셔리하며 리마커블한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그리고 그 소비의 중심에는 Z세대가 있었다.


구찌 전체 매출의 61%를 밀레니얼스와 Z세대가 차지한다는 점은 매우 눈여겨볼 대목이다. Z세대는 ‘구찌스럽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한마디로 ‘끝내준다’는 표현으로 쓴다. 구찌가 도입한 리버스 멘토쉽(Reverse mentorship)은 임원이나 선배가 후배를 멘토링하는 것이 아니라, 신입사원들이 임원이나 선배를 일대일 멘토링한다.


이밖에도 구찌는 30대 중반 이하 직원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여러 제도들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휠라 역시 1020세대에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급부상했다. 진부한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Z세대와 공감하고 교류하는 핫한 브랜드로 부활한 것이다.


100년이나 된 휠라 본사를 2003년 윤윤수 회장이 인수한 이후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2013년부터 하향세로 전환, 급기야 2016년에는 310억 원의 적자(국내기준)를 내기까지 했다. 그랬던 휠라가 90년대의 향수에 현대적 트렌드를 접목한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트리트적인 이미지로 변신했고, 마케팅 변화를 실행하면서 Z세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패션 브랜드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던킨도너츠도 Z세대와 밀레니얼스를 잡기 위해 변신을 진행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1950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윌리엄 로젠버그로 시작해 55년에 본격적인 프렌차이즈로 문을 열었다. 세계 1만2,500여 개의 프렌차이즈 매장을 가지고 있는 던킨도너츠는 2017년 매출 부진으로 미국 내 100여 개의 매장을 정리 했다.


던킨도너츠는 매출이 부진한 원인을 Z세대와 밀레니얼스에 맞춰 변화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라 50여개의 매장을 미래형 매장으로 바꾸기로 하고,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혁신형 매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던킨도너츠의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확실한건 소비자의 변화를 읽지 못한 기업은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로서의 Z세대와 밀레니얼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영상의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정작 기업 내부 신세대들과의 소통이나 의견 반영에는 소극적인 것 같다.


여전히 기성세대의 관점에서만 Z세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소통이란 명목 하에 자신의 경험을 주입하려는 건 아닌지, 기존의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믿고 모든 것을 그 틀에만 맞추려고 하는 건 아닌지 부터 생각해 볼 일이다. 

 

/크레송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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