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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화] 오너십을 만드는 CEO의 한 마디 “마음대로 해 보세요”

발행 2023년 02월 20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백종화의 ‘리더십 이야기’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후배 두 명이 커리어 관련 코칭을 받고자 미팅을 요청했다.

 

그리고 수개월, 여러 번의 대화 끝에 두 명의 후배는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결정했다. 그들의 이직 이유는 '지금 조직에서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두 후배는 모두 각 회사의 핵심 인재였고, 이들이 퇴사를 고려할 때 회사에서는 꽤 큰 카운터 오퍼(퇴직 의사를 표현한 직원에게 이직하는 이전보다 더 좋은 보상, 직책, 직급을 부여하며 퇴직을 막으려고 제안)를 보냈지만, 이들의 최종 결정은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목표를 나만의 주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오너십이 있었다.

 

나 역시 대기업에서 1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듣지 못했던 말을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지 6개월 만에 듣게 되었다. 그것은 '이제 종화님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겠어요. 이제 종화님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말이었다. 이 말을 할 수 있는 CEO가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 지금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스타트업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다.

 

나는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고 나서 회사의 기대를 알게 되었다. “솔직히 종화님이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채용을 하지는 않았어요. 종화님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채용을 하게 된거라서요. 3개월 동안은 편하게 우리 회사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찾는 시간으로 사용해 주세요.”

 

그렇게 회사의 구성원들과 일대일 미팅을 하며 회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제들을 찾다 보니 ‘매니저와 CEO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에 가장 크게 부족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리더의 성장에 시간을 사용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해 12월 마지막 일대일 미팅에서 CEO에게 들은 이야기는 직원에 대한 신뢰였고, 그 신뢰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종화님. 6개월 동안 리더들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고, 저를 포함한 리더들의 성장에 어떤 학습들이 적용되었는지를 직접 봤습니다. CEO인 저도 6개월 동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매니저들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종화님이 하려고 하는 일은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스타트업 CEO들은 비슷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자신이 가지지 못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팔로워에게 오너십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 전략을 이해하고 그것에 기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EO가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일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 전략이 무엇인지 공유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탁월한 CEO 한 명이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제품과 서비스가 몹시 다양해져, 조직은 빠르게 실행하고 피드백하고 변화해야 한다. 그래서 한 사람의 결정으로 기업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다양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 ‘마음대로 해보세요.’ 이 말 한 마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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