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9년 10월 02일
오경천기자 , ock@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온라인 쇼핑에서의 피팅룸은 ‘리뷰(구매후기)’다.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없는 환경의 특성상 앞서 구매했던 고객들이 남긴 리뷰를 통해 품질 및 피팅을 가늠해본다. 특히 실 구매자가 남긴 글이라는 점에서 상품에 대한 신뢰성 지표로 활용된다.
문제는 리뷰가 많아야 하고, 보기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고객들이 좀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솔루션 개발업체인 크리마(대표 김윤호, 민준기)는 2014년 리뷰 활성화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복잡했던 리뷰 작성 단계를 간단하게 만들어 리뷰 참여를 높였고, 사이즈에 따라 리뷰를 분리시켜 필요한 리뷰만 볼 수있게 만들었다.
스타일난다, 난닝구, 나인, 멋남 등 내로라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은 줄줄이 ‘크리마 리뷰’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현재 1,300여개의 쇼핑몰들이 크리마 리뷰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크리마 측에 따르면 1,300여개 쇼핑몰들의 리뷰수는 종전보다 3~4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패션·뷰티 전문기업들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휠라코리아, 이랜드, 코오롱FnC, 아가방앤컴퍼니, 위즈위드, 배럴, 잇츠스킨, 아이소이, 닥터자르트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크리마 리뷰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또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GU’도 솔루션을 구축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크리마는 올해 초 사이즈 추천 솔루션까지 개발했다. ‘크리마핏’ 솔루션은 고객들에게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300만 명 이상의 고객 체형 정보와 매달 생성되는 200만개 이상의 리뷰 등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사이즈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키와 체중에 따른 적절한 사이즈를 추천해준다.
더 주목되는 점은 고객들이 과거에 구입했던 제품과 사이즈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 상품보다 기장, 허리둘레 등이 얼마나 길고 짧은지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준다.
이성철 크리마 본부장은 “온라인 쇼핑에서 반품의 가장 큰 이유는 ‘사이즈’ 이다. 때문에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은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도 ‘사이즈에 대한 정확도를 어떻게 높이느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입 업체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반품률이 평균 18%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체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크리마 리뷰’를 사용했던 기존 온라인 소호몰들은 물론 신성통상과 배럴이 올해 초 도입했고, 휠라코리아와 이랜드의 ‘폴더’는 현재 구축 중이다.
이 본부장은 “온라인 쇼핑에 대한 고객들의 편리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