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1월 1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유니클로 로드사이드(교외형) 매장에 부동산 개발 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니클로 로드사이드 매장은 일본에서 유니클로 성장의 발판이 된 핵심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5월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9개 점을 구축했다. 전체 매장의 15% 비중이다.
유니클로는 로드사이드 매장 부지를 직접 매입하지 않는다.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고 나면 유니클로가 임대로 들어가고 보증금과 매출에 대한 일정 수수료를 임대료 형태로 지급한다. 단 매출이 월등히 높거나 하는 예외적 경우에 따라 정액제로 지급하기도 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지 매입부터 건물을 짓기까지 드는 비용은 상권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통상 20~4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유니클로가 월세로 지급하는 수수료는 매출의 7~8% 수준. 상권에 따라 매출이 다르기는 하지만 연간 30~40억원 수준에서 일부 A급 매장의 경우 최대 60~7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업자 입장에서는 연 매출 30억원 매장을 기준으로 연 2억원 이상이 고정 수입이 발생하는 셈이다. 20억원 투자 기준 대비 10% 이상의 수익률이다.
‘유니클로’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대형 상권이나 유통사 대비 낮은 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수익 구조를 높일 수 있다는 것.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유통에서는 볼 수 없는 투자 형태로,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개발 업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