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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잡화 전시회 ‘홍콩 패션 액세스 2018’을 가다
아시아 유일 피혁 전시회로 자리매김

발행 2018년 03월 22일

성혜원기자 , shw@apparelnews.co.kr

방문객 27% 한국인, 국내 7개사 참가

 

글로벌 패션 잡화 전문 전시회 ‘홍콩 패션 액세스 2018’이 지난 3월 14일부터 3일간 홍콩 컨벤션 & 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렸다. APLF가 주최하고 유비엠아시아가 주관한 행사로 전 세계 피혁, 슈즈 브랜드가 참가하는 아시아 유일의 피혁 전문 전시회다.


특히 올해는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바이어도 늘어 이를 타깃팅한 업체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개최한 ‘패션 액세스’ 12만 명의 방문객 중 27%가 한국인으로 아시아로서는 중국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시에 참가한 리리코리아 이영범 대표는 “국내는 패션 액세스와 견줄만한 스펙의 전시회가 없기 때문에 해외는 물론 국내 바이어를 공략하기 위해 2년째 참가 중이다. 소규모 개인 사업자와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로 상담 건수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홍콩 패션 액세스’는 20개국 227개사가 참가했고 이중 79개사가 첫 참가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삼광트러스트, 뱅크, 한원물산, 델리까또, 블루마운틴코리아, 아라크나인, 보울하우스 7개 업체가 개별 부스로 참가했다.


디자이너 핸드백 ‘아라크나인’은 홍콩 윙온(Wing on) 백화점 바이어와 편집숍, 유럽 바이어에게 입점 제안을 받았으며 이탈리아 핸드백 박람회 미펠에서 베스트 아이콘 백(best icon bag)으로 선정된 디자이너 핸드백 ‘보울하우스’도 홍콩, 유럽 각지의 바이어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블루마운틴’은 중국과 두바이 바이어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대표 상품인 키즈 우븐 슈즈가 높은 인기를 얻었다. 소규모 클라이언트가 많아 소량 오더 위주로 진행했다.


한편 현장에서 내년 패션액세스 전시회 참가신청을 진행했는데 예약이 80% 이상 부킹되며 이번 전시회에 대한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전시는 패션 액세서리(Fashion Acess), 아시아 & 태평양피혁 및 원부자재 전시회(APLF Leather & Material + 2018)와 함께 아시아 유일의 캐시미어 전시회 ‘캐시미어월드’도 함께 열려 높은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캐시미어월드’는 캐시미어 원단부터 완제품을 전시하는 소싱페어로 캐시미어 강국인 몽골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 네팔 4개국이 참가했다. 전시 품목은 캐시미어 패션 잡화와 의류가 각각 45%로 주를 이뤘고 캐시미어 원부자재가 9%를 차지했다.


아시아 & 태평양피혁 및 원부자재 전시회(APLF Leather & Material)는 총 42개국, 839개사가 참가, 전년에 비해 17개사가 줄었다. 이탈리아가 159개 업체로 가장 많이 참가했으며 국내는 화남피혁, 대일피혁, 리리코리아 등 한국피혁공업협동조합 소속 20개사와 7개의 개별 기업이 참가했다.

 

인터뷰 - 홍성준 케이스타일랩 대표

 

“홍콩은 글로벌 압축판 같은 곳…상권별 성향 파악 중요”

 

현지 한국 디자이너 편집숍 ‘케이스타일랩’ 운영
침사추이 K11에 팝업 열고 한국 패션 알리기도

 

“홍콩은 글로벌 국가이기 때문에 고객층이 광범위하고 상권별로 고객 성향도 천차만별이다.


홍콩의 중심인 센트럴역 주변은 금융 회사들이 많아 외국 주재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화이트칼라 층이 많다. 침사추이는 홍콩 현지의 가족단위 고객이 많으며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젊은 편이다. 따라서 상권별 특성을 잘 파악한 후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케이스타일랩(K STYLE LAB)’ 홍성준 대표는 글로벌한 홍콩에 둥지를 틀기 위해서는 상권별 고객 성향 파악이 필수라고 말했다.


‘케이스타일랩’은 상권 개발 전문가 출신 홍성준 대표와 유명 패션잡지 편집장 출신 김은정 이사가 홍콩 할리우드 로드에서 운영하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이다. JINTEOK(진태옥), NOHKE(정미선), PARTSPARTS(임선옥), HEICH ES HEICH(한상혁)을 비롯해 최근에는 요가복,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홍 대표는 “홍콩 여성들은 작은 체구의 신체특성상 넉넉한 오버사이즈 보다 타이트한 옷을 선호한다.


또 운동복이 일상화돼 있어 최근에는 요가복 브랜드 ‘애뜰루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케이스타일랩’은 지명도가 낮은 소규모 브랜드들도 적은 비용으로 홍콩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홍 대표는 “현지 유명 백화점이나 편집숍은 대부분 국내 탑 브랜드 위주로 바잉한다. 또 국내보다 3배 이상 비싼 임대료 탓에 매장 오픈은 더욱이 힘들기 때문에 한국 브랜드가 홍콩에 독립적으로 진출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케이스타일랩’은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세계 패션 시장에서 널리 알려지는 것을 목표로 상권 투자비와 시설비용 부담은 물론 브랜드에게 낮은 수수료를 받고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침사추이 K11 쇼핑몰 1층에서 두달간 팝업스토어를 진행, 홍콩의 3대 패션상권인 타임스퀘어, 침사추이, 센트럴에서 시장 경험을 마쳤다.


홍 대표는 “서울의 명동, 가로수길, 강남이라고 불리는 홍콩 3대 패션 상권에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권에 따라 브랜드 구성을 달리해 고객 적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강신권 ‘보울하우스’ 대표

 

“핸드백 제조국에서 디자인 강국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

 

伊 ‘미펠’ 베스트 아이콘 백 선정
액세스展서도 호평 1만불 오더

 

디자이너 핸드백 ‘보울하우스(Boulhaus)’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핸드백 전문 전시회 ‘미펠’에서 베스트 아이콘 백(Best icon bag)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아이콘 백은 미펠 전시회에 참가한 전 세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상으로, 한국 디자이너 핸드백의 위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보울하우스’를 이끄는 강신권 디자이너를 홍공 패션 액세스 현장에서 만났다.


강신권 대표는 “‘보울하우스’의 메시지는 항상 ‘담음’과 관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홍콩이라는 도시는 가장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홍콩은 동서양의 관문이자 새로운 역동성이 늘 존재하는 곳이다.


그 속에서 지속가능한 관계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보울하우스’는 첫 페어 참가에도 불구하고 1만 불에 가까운 현장 오더를 체결했다. 3일간 60여 명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고무적인 것은 상담을 벌인 바이어중 절반 이상이 비 아시아권이라는 것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전통 패션 강국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호주, 이집트, 러시아, 터키,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시한번 세계적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강 대표는 “더욱 확신이 들었던 것은 그들이 기존 질서를 뒤엎는 새로운 시장에 목말라 있고 한국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진전되어 있다는 것이다. 빠른 산업 발전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핸드백 제조로 세계적 위상을 구축한 한국은 이제 크리에이티브를 겸비한 핸드백 디자인 강국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다. 그 길에 보울하우스가 서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는 언제나 올인이다”라는 말을 버릇처럼 한다고 했다.


기존 질서를 버리고 새로운 가치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작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전력질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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