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9년 07월 1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12개월간 30% 하락 美 면 재고량 12년 만에 최고
미·중 무역 전쟁 영향 중국 수입 다변화도 영향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뉴욕 선물 시장의 면 가격이 3년 만에 최저 가격을 기록하는 등 연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면 가격 하락은 의류 등의 생산 원가를 절감시킨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지나치면 수급 불안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뉴욕 선물 시장 면 가격은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며 12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62.6센트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6년 6월 이래 최저 가격 기록이다.
시장 분위기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근 국제 면 가격 하락은 면생산이 늘고 있는데 비해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더불어 면 수요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2019~2020년 회계연도 말면 재고량은 전년보다 4.4% 늘어나 12년 만에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뉴욕 선물 시장 면 가격 하락 추세는 중국이 미국산 수입 면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물리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큰 폭으로 떨어지는 소동을 치른 이래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은 최대 면 수출국, 최근까지 중국은 최대 면 수입국으로 미국의 최대 고객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미국산 수입 면에 대한 보복 관세가 시행되면서 중국은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 미국산 면의 수출 판로가 좁아진 것이 국제 면 가격 하락을 부추겨왔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 면 주요 생산지에 태풍 피해가 확산되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