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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패스트 패션’에서 ‘하이텍 패션’으로
온오프라인 장점 결합한 옴니 채널 보편화 박차

발행 2018년 06월 21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자라 ‘패스트 패션’에서 ‘하이텍 패션’으로

 

온오프라인 장점 결합한 옴니 채널 보편화 박차


5월 런던 웨스트필드에 디지털 컨셉스토어 오픈


디자인부터 재고 관리 이르는 전 과정 디지털화

 

올 중반기로 접어들며 패스트 패션보다 더 빠르다는 ‘패스터 패션’의 약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H&M이 여전히 매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올라 있는 스페인 인디텍스 자라의 위치는 더욱 굳건해 보인다.


최근 실적을 보면 패스터 패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영국 맨체스터 부후닷컴(Boohoo.com)의 매출은 지난 한해 두 배가 늘었고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이에 비해  H&M은 지난 1분기에 이은 2분기 파격적인 할인 판매에도 매출 증가율 제로, 정지 상태다.


자라의 인디텍스는 4월말까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환율 불변 가격으로는 7% 늘어난 56억5,000만 유로, 순익도 2% 늘어난 6억6,800만 유로에 달했다.


과거 두 자릿수 성장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숫자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회사 경영 시스템이 최첨단 디지털 기술 기반의 하이텍 패션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영업 이익율이 개선되는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패스트 패션으로 대표되는 자라의 인디텍스는 지금 패스트 패션에서 하이텍 패션으로 변신 중이다. 


리드 타임이 짧다는 장점은 부후 닷컴 등 신흥 패스터 패션에 빼앗겼고 특히 아마존 등 초대형 온라인 리테일러 등의 등장으로 지금까지 패스트 패션이 누려왔던 메리트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때문에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더욱 성장하려면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는 인디텍스의 새로운 전략의 골격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융합하는 것이다.


기존 매장을 통해 온라인에서 제공할 수 없는 체험 쇼핑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오프라인에서 서비스할 수 없는 온라인 쇼핑의 편의, 신속성을 함께 갖춘다는 것이다. 온, 오프라인 겸용 옴니 채널 쇼핑 모델을 보편화시킨다는 것이 자라 스토어의 미래상이다. 


이 같은 자라의 미래상을 담은 디지털 스토어 컨셉의 팝업 스토어가 지난 5월 중순 런던 웨스트필드 스트라트포드에서 런칭했다. 50,000평방미터 2개 층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쇼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대형 매장이다.


이 매장에는 여성, 남성, 아동복 등의 섹션 외에 온라인 판매와 온라인 주문 콜렉션 2,400개를 동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 픽업을 하려면 이메일로 받은 영수증의 코드 리더(QR) 혹은 핀 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현장의 로봇이 상품을 포장해서 전해준다. 


수납 데스크 외에도 셀프 체크아웃 구역이 별도로 있어 카드나 모바일 폰으로 결제하기 전에 셀프 체크아웃 스크린이 구매 품목을 확인 처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무선 주파수를 활용한 RFID를 갖춘 양면 거울을 통해 선택한 상품의 아웃핏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자라 디지털 스토어의 겉모습에 불과하다. 디자인에서부터 마케팅과 생산, 재고 관리 등 기업 각 부문의 말단 세포까지 최첨단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벌 H&M이 무려 43억 달러에 달하는 재고로 애를 먹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디텍스는 위치 정보(Location Intelligence)를 활용한 효율적 재고 관리 시스템 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경보기 제조업체 타이코(Tyco)와 손잡고 의류에 스타일, 사이즈 등 세부 정보를 담은 마이크로 칩 태그를 부착해 고객이 찾는 특정 상품이 서플라이 체인의 어느 곳에 있는지 신속 정확하게 파악토록 실용화시켰다. 


파블로 아슬로 회장은 LI를 활용한 재고 관리가 상품을 제값에 받고 파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디텍스의 디지털을 활용한 효율적 재고 관리 노력은 통신 엔지니어 경력의 알레한드로 페레르(Alejandro Ferrer), 스타트업 경영자 출신의 데이빗 알리욘(David Alayon)을 영입, 은밀하게 이노베이션 부서를 출범시킨데서 시작됐다.   

이 부서는 재고 관리 개선 방법을 테스트하는 곳이다. 이를 중심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패치 로보틱스(Fetch Robotics)의 재고 저장 작업 실험, 칩 메이커 인텔의  박스 속 의류 재고 검색, 타이코(Tyco)의 초음속 기술을 활용한 매장 내 고객 발자취를 추적하는 기술 등이 실험 단계를 거치고 있다.


미국 인공 지능 개발 전문의 젯로어(Jet Lore), 스페인 데이터 스타트업 기업 엘 아르테 데 메디르(El Arte de Medir)와 협업으로 인공 지능을 이용해 매장을 찾는 고객의 취향, 구매 행위를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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