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스템옴므' 갤러리아 웨스트점

주요 백화점 연간 매출 30% 넘게 신장

우영미, 준지, 타임옴므 등 국내파 선전

해외 직진출, 라이선스 브랜드 증가 추세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해외 컨템포러리의 확장세에 맞선 국내 브랜드들의 선전이 뜨겁다.

주요 20개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기준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13개(준지, 송지오, 솔리드, 타임, 시스템, 띠어리, 질스튜어트뉴욕, 클럽모나코, 알레그리, 산드로, CK, DKNY, APC)의 1~11월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 신장했다.

국내 대표 브랜드로는 ‘솔리드옴므’, ‘타임옴므’, ‘시스템옴므’가 꼽힌다. 연 매출 500억 원 이상의 이들은 토종 브랜드의 위기 속에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솔리드옴므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 2006년 이전은 정장 비중이 70%가 넘었으나 현재는 캐주얼라이징에 성공하며 젊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송지오' 더현대서울점

성장세는 ‘송지오’, ‘준지’, ‘우영미’ 등이 돋보인다. 각각 전국 매장 수는 30개, 34개(여성 포함), 6개다. 이들은 백화점 영업에 성공한 몇 안 되는 디자이너 남성복이다.

여기에 홀세일·DTC 기반 브랜드 ‘앤더슨벨’, ‘프레이트(이스트로그, 언어펙티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복 ‘맨온더분’도 주목된다.

그중 ‘앤더슨벨’과 ‘프레이트’는 영캐주얼 조닝에 입점하는 비제도권 브랜드들과는 다른 길을 택해 성장세를 타고 있다. 백화점 매장은 각각 1개(더현대 서울), 3개다.

신세계의 ‘맨온더분’은 매장 17개를 확보, 고가 남성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파는 ‘띠어리’, ‘스톤아일랜드’, ‘클럽모니코’, ‘DKNY’, ‘CK’, ‘띠어리’, ‘산드로’, ‘APC’ 등이 주축이다.

팬데믹 이후 더 강력해진 브랜드는 ‘띠어리’, 직진출한 ‘스톤아일랜드’ 등으로 지난해 각각 550억, 500억 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말고도 편집숍 전개로 팬덤을 만든 해외 브랜드들은 단독 매장 확대와 직진출로 변화를 맞고 있다. 복합매장이 많아 성별 구분 없이 경쟁하고 있다.

사진='메종키츠네' 현대 목동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메종키츠네’는 2018년 첫 단독 매장 이후 4년 만에 18개 매장을 확보, ‘아미‘는 2013년 매장 런칭 이후 2020년 5개에서 현재 10개가 됐다.

LF는 지난해 ‘바버’ 전개권을 획득하고 올해 28개 매장에서 2배 신장한 약 300억 원을 전망한다. 재작년 단독 매장을 열었던 ‘오피신제네랄’도 재정비에 나선다. 

올들어 해외 브랜드의 진출은 증가 추세다. 한섬은 ‘아워레가시’의 아시아 첫 매장을 현대 본점에 냈고, 대명화학 계열사 모던윅스는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어콜드월’의 매장을 열었다.

삼성은 ‘르메르’, ‘스튜디오니콜슨’ 등의 매장을 열며 미니멀리즘 브랜드 풀을 강화하고 있다. 신 해체주의로 유명한 ‘자크뮈스’도 테스트중이다.

이외 ‘디젤’ 등은 직진출했다.

라이선스 브랜드도 늘고 있다. 기존 LF의 ‘질스튜어트뉴욕’, ‘알레그리’에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이로 맨즈’를 올 가을 런칭했다.

사진='스톤아일랜드' 갤러리아 이스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