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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션가, 연말 대목 ‘애슬레저로 활로 모색’

발행 2020년 12월 0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의류 전체 30% 폭락에도 애슬레저에는 수요 몰려  
올 시장 규모 9.2% 감소, 내년 7.9% 성장 기대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팬데믹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미국 의류 리테일러들의 연말 홀리데이 시즌 판촉 경쟁이 애슬레저로 집중되고 있다. 우선 주요 매장들의 상품 진열대부터 달라진 모습이다.   


팬데믹으로 올해 의류 시장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나마 소비자들이 찾는 아이템이 애슬레저 부문이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가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요 브랜드들의 3분기 애슬레저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을 계기로 한해 장사의 3분의 1 비중을 차지한다는 추수감사절에서 시작해 성탄절로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서 애슬레저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보도다. 


애슬레저 부문의 강세는 우선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룰루레몬과 나이키의 실적 호조로 설명된다. 올 들어 룰루레몬 주가는 54% 뛰어 사가 총액이 466억 달러, 나이키는 34% 뛴 2,128억 달러에 이르렀다. 그 핵심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애슬레저가 지목되고 있다.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 올드 네이비, 애슬레타 등으로 구성된 갭그룹의 경우 지난 3분기(8-10월) 올드 네이비의 액티브 웨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 전체 매출 증가율 15%를 견인했고 애슬레타는 요가 바텀과 풀오버 스웨터, 스포츠 브라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나 점프했다.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이 각각 -14%와 -34%의 역신장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소니어 싱걸 그룹 CEO는 바나나 리퍼블릭의 애슬레저 보강을 다짐했다. 포멀 워크웨어 중심에서 캐주얼로 전환해 라운지, 슬립, 액티브, 플리스, 스웨터 등으로 상품 구성 내용을 바꾸겠다고 했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의 자매 브랜드 에어리는 지난 7월 새로운 브랜드 ‘오프라인 바이 에어리(Offline by Aerie)’를 런칭한데 힘입어 3분기 매출이 34%나 늘었다. 라이벌 아베크롬비 앤 피치의 길리 힉스(Gilly Hicks)도 지난 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밖에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리바이스, 루이비통 등을 비롯 백화점 체인의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등도 전반적인 매출 부진 속에 애슬레저 부문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종합 리테일 체인 타깃도 올 초 프라이빗 라벨 ‘올 인 모션’을 연내 10억 달러 목표의 전략 아이템으로 런칭했다. 이들 모두가 오는 크리스마스까지의 홀리데이 시즌 대목 경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선두 룰루레몬은 의류, 레깅스, 브라 등 전 품목에 걸쳐 50% 할인 등 시장 점유율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 체인 콜스(Kohl’s)도 프라이빗 라벨 FLX 개발을 서둘러 내년 3월 초 런칭할 예정이다. 


이처럼 애슬레저 시장에 진출하는 리테일러들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금년 한 해 매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9.2% 줄어든 1,051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게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과 코어사이트리서치(Coresight Research)의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이 워낙 나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전후한 홀리데이 시즌 애슬레저 시장 점유율이 31%로 지난해 26%보다 5% 포인트 올라갔다는 것이 뉴욕 NDP그룹의 분석이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과 코어사이트는 미국 애슬레저 시장이 내년 7.9%에 이어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6.5%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킨지컨설팅그룹이 미국 전체 의류 시장 전망을 올해 30%, 내년에도 2019년 대비 25% 역성장을 예상해온 것과 견주어 보면 애슬레저 부문의 견인차 역할을 어림할 수 있다. 


5년 전 미국 애슬레저 시장 규모가 350억 달러였을 당시 일부 주에서 요가 팬츠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던 여성들을 겨냥해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5만 달러 벌금으로 규제하려 했던 시절을 상기해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전문가들은 미국 애슬레저 시장에 아직 성장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조금 지나면 자리가 꽉 찰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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