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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정상의 두 패션 기업, 온라인에 희비 교차

발행 2021년 03월 25일

장병창 객원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피스버드 매장 외관

 

피스버드, 매출 14% 늘고, 순익 29% 증가

매터스본위, 온라인에 밀려 2년 연속 손실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중국 토종 패션 기업 피스버드(Ningbo Peacebird Fashion)와 매터스본위(Metersbonwe)는 모두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둘 다 MZ세대가 타깃 고객으로,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두 회사로부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함께 공개됐다.

 

우선 나쁜 소식. 매터스본위가 2년여에 걸친 매출 부진으로 심한 자금난을 견디기 어려워 자회사와 매터스본위 박물관을 바이룬 투자회사 등에 4억4,800만 위안(6,884만 달러)을 받고 매각한다는 소식이다. 2년에 걸쳐 매년 8억2,000만 위안(1억2,500만 달러)의 손실로 유동성이 고갈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때 중국 최고의 캐주얼 의류로 불리며 시가총액 61억4,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던 기업이 지금은 5억2,200만 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해 연초 코로나로 인한 록다운을 계기로 온라인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이다.

 

1995년 상하이에서 매터스본위를 창업한 저우 청 젠 창업자 겸 회장(55)은 저녁과 밤새 옷을 만들어 낮에 내다 파는, 밑바닥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입지전적 인물이다.

 

매터스본위와 비교되는 피스버드는 1966년 상하이와 가까운 닝보에서 출발했다. 포담대학을 졸업한 장젠핑(54) 회장이 재봉기 6대와 7명의 종업원으로 시작했다.

 

피스버드는 최근 지난해 결산 보고에서 매출이 전녀 보다 14.3% 증가한 90억 위안 (14억 달러), 이익금은 29% 증가한 7,110만 위안(1억860만 달러)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중국 인디 디자이너 6명이 함께한 한정판 캡슐 콜렉션 ‘슈퍼 차이나’ 캠페인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중국은 팬데믹을 조기에 극복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지난해 상반기 상당 기간은 전국이 록 다운에 들어가는 아픔을 겪었다.

 

피스버드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장 회장의 결단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월 말 피스버드 4,600여 개 전국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아야 했던 순간 장 회장은 수천 명의 오프라인 판매 관리인들에게 하룻밤 사이 온라인 세일로 전환토록 독려하고 나섰다고 한다.

 

그 결과 지난해 춘절 기간 중 록 다운에도 불구하고 평균 매출 1,000만 위안(141만 달러)를 올리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평소 서플라이 체인과의 유대를 강화, 유연성을 강조해온 것도 큰 힘이 됐다고 한다.

 

피스버드가 이처럼 신속하게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8년부터 알리바바 타오바오에 온라인숍을 운영하면서 당시 알리바바 잭 마오 회장이 주창해온 ‘뉴 리테일’에 눈을 뜨고 지속적으로 운용 요령을 개선해온 덕분으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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