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對美 의류 수출 가격 3월 이후 최대 15% 인상

발행 2021년 04월 12일

장병창 객원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원자재 가격, 해상 운임 상승, 컨테이너 부족 등 여전

패션 수요 되살아나며 공급 체인 안정화 협상력 상승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지난 수년간 최저 단가로 다른 의류 수출국들을 견제해 온 중국 의류 수출 업체들이 올 들어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원면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중국 수출 가격이 다른 수출국들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수출 단가를 기준으로 각국 서플라이어들의 단가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의류 수출 단가는 평방미터 당 1.78달러로 전년 2.24달러보다 20% 떨어져 대미 수출국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3.31달러, 방글라데시 2.76달러였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의류, 장난감 등 수출업체가 3월 신규 주문부터 10~15%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부츠를 유럽 등에 수출하는 업체는 원자재를 공급하는 서플라이어가 2월 춘절 이후 10~30% 가격 인상을 통보해와 5% 내외의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격 인상 요인으로는, 해상 운임이 지난해 6월 이후 90%나 폭등했고 국제 면 가격도 2월 중순 톤당 1,990달러에서 3월 초 2,600달러까지 치솟은 점이 꼽혔다. 

 

편집=어패럴뉴스

 

이 같은 동향은 방글라데시에서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 우선 불과 몇 달 전까지 한대에 900~1,000달러 하던 컨테이너 가격이 최근 4,000달러까지 올랐다. 면 가격은 지난해 6~12월 kg당 60~85센트 이던 것이 3월 들어서는 95센트에서 1달러10센트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면사 가격은 10~11월 kg당 2.50달러 하던 것이 최근에는 4달러까지 뛰었다.

 

방글라데시 직물협회는 면보다 면사 가격 인상 폭이 더 높은 것을 따지며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긴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이 수출 단가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에 바이어들과 가격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하지만 운임과 원자재 가격 상승보다 수출 단가 조정에 결정적인 요인은 수요다. 중국 의류 수출업자들이 단가 인상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것도 미국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류 리테일러들은 팬데믹으로 그동안 필요한 계절 상품 조달에 고충이 많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의 쇼핑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필요 상품 적기 조달을 위한 안정적인 소싱 관리가 긴요한 상황이 됐다. 특히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재난 지원금 살포가 소비자들의 쇼핑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국제 면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 해상 운임이나 컨테이너 부족 현상도 어느 시점에서는 해소될 것으로 보여,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의류 수출 단가 줄다리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