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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가공비도 추가 인상... “옷 가격 인상 불가피하다”

발행 2021년 10월 1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근접 기획 비중 높은 여성복 중국 의존도 특히 커

대련 현지 임가공 업체들, 내년 5~10% 인상 통보

업계, 가격 저항 우려 속 “최소 5% 상승, 동결은 불가능”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중국 생산 임가공비가 또 한 번 인상된다.

 

여성복 물량의 70% 이상이 생산되고 있는 대련 기준 내년 춘하 시즌 5~10%대 인상을 통보받고 있다. 반응생산은 1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외곽 지역은 약간 낮지만 기동력이 떨어져 운송 기간이 두 배가 걸린다.

 

동남아로 가던 중국 내수 대물량이 몰리며 케파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중국 정부가 전력난과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이유로 공장 가동 및 전력 사용에 일률적인 제한을 가하면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류 전문 프로모션 에스엔에스코퍼레이션 송성현 대표는 “아이템이나 수량, 공장과의 관계에 따라 다 다른데, 고정으로 쭉 하는 곳은 최소로 인상하고 스팟 등 반응생산은 많이 오르고 있다. 납기가 급한 건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여성 영캐주얼 생산부서 한 관계자도 “보편적으로 10% 인상하고 반응생산은 15% 올려서 들이는 상황이다. 현지에 자가 공장을 운영하는 프로모션이 아닌 외주를 통해 움직이는 경우 단가 상승 폭이 더 크다”고 말했다.

 

여성복은 근접기획, 반응생산 중심이라 중국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다. 기획을 당겨야 비용을 낮출 수 있으나 불확실한 상황과 빠른 트렌드 변화로 더 근접하게 움직이고 있고, 몇 천에서 몇 만 장을 기본으로 움직이는 중국 내수 대비 낮은 물량과 공임 비용으로는 상승 폭 조정이 쉽지 않다.

 

국내 생산처로 돌리기도 어렵다. 대체로 공장인력 연령이 60대고, 노동법 강화로 인건비(최저임금, 퇴직금 등) 부담이 커지면서 라인이 많이 무너졌다. 코로나까지 더해져 2~3년간 해마다 10~20%씩 사라지고 있다. 재킷과 달리 하의 공장은 유지된 편이었으나 해외 공임과의 가격 차가 커지며 하의 쪽도 많이 줄었다. 객공(임시직공)으로 돌리다보니 델리 예측이 명확하지 않은 부작용도 잦아지고 있다.

 

결국은 중국 외 선택지가 없다. 브랜드 업체들은 중국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에 임가공비 인상까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워졌다. 소비위축과 가격저항을 고려해 최소 5%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인상 폭을 크게 키울 수 없는 만큼 주력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선 결제를 하거나 최소물량 아이템 비용 인상을 먼저 제안하며 메인 아이템 비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다각도의 대응전략을 마련 중이다.

 

중가 브랜드 한 관계자는 “생산 비용 상승은 중가 브랜드에 특히 부담이 가중된다. 4배수를 적용하면 백화점 36%, 중간관리 14%, 기타 비용까지 남는 게 없고 결국 유통 마진이 줄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한섬 등 배수가 높고 유통 마진을 낮게 적용받는 리딩 브랜드만 더 살아남는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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