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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S 서울패션위크 리뷰
5대 궁(宮)에서 펼쳐진 디지털 패션쇼...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말하다

발행 2021년 10월 1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서울패션위크 유튜브 채널

 

더 강력해진 지속가능성 이슈...관련 브랜드 참여 증가

건강과 행복을 위한 패션, 포스트 코로나 이후 삶 조명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디지털 런웨이로 무대를 옮긴 2022 S/S 서울패션위크는 ‘디자인’을 넘어 ‘메시지’에 주목했다. 패션위크 기간 공개된 80편의 패션 필름(서울컬렉션, 제너레이션넥스트) 속 컬렉션을 통해 코로나 이후 한층 강력해진 지속 가능 이슈, 그리고 건강과 행복 등 삶의 가치를 주목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과 공존하는 편안한 낙천주의자, 오가닉 라이프 등을 메인 테마로, 실제 비건 타이거, 얼킨, 홀리넘버세븐, 슬링스톤 등 지속가능, 업사이클링, 비건 패션 브랜드의 참여 비중도 크게 늘었다. 이들은 지속 가능 테마 아래 레트로, 디지털, 헤리티지, 펀을 접목하며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자연을 닮은 컬러와 모티브, 재활용 소재, 몸을 조이지 않는 자유로운 실루엣, 캐주얼한 디테일이 주로 적용됐다. 여기에 테일러링이나 패턴 기법을 적용, 리드미컬한 젊은 감각을 미니멀과 포멀 등 각각의 컨셉으로 변주한 모습이다.

 

‘홀리넘버세븐’은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작은 움직임, ‘옳은 손(Right Hand)’을 강조하기 위해 ‘손’을 모티브로 활용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재활용, 친환경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또 무지개, 돌고래, 번개 등의 자연 요소를 활용해 새로운 패턴을 적용해 애슬레저와 캐주얼을 크로스오버한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다. 홀리넘버세븐의 유튜브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4만1,975회를 기록했고, ‘좋아요’는 1,000건에 달했다.

 

(왼쪽 상단부터 아래로) 그리디어스, 비건타이거, 얼킨, 비욘드클로젯 / 출처=서울패션위크

 

팬데믹 이후 삶의 변화 주목

 

업사이클링을 통해 버려지는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는 ‘얼킨’은 한국적인 요소를 재활용 소재에 반영했다.

 

경희궁을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 ‘비건타이거’는 ‘지구인의 패션쇼’라는 주제로 환경보호와 생명존중 메시지를 강조했다. 안드로진 한 글램룩, 펑키한 페미닌 룩 등을 다양한 지속가능 소재들을 통해 구현했다.

 

글로벌 지명도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 역시 지속가능에 대한 고민을 디자인에 쏟아 부었다. ‘비욘드클로젯’은 어스 톤(earth tone) 계열의 차분한 뉴트럴 컬러 등 자연에서 영감받은 컬러 팔레트를 메인으로, 내추럴한 소재를 활용해 한층 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여기에 다양하고 과감한 프린트 및 감각적인 패치워크 디테일을 적용해 한층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 런웨이는 ‘야드(YARD)’를 테마로 덕수궁 중명전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그리디어스’는 환경 보호 메시지도 위트 있게 재해석했다. 바다 생명체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파리나 말미잘 등을 감각적인 패턴으로 개발, 적용했다. 또 컬렉션 의상은 페트병을 분해한 친환경 리사이클링 원사로 제작했다.

 

(왼쪽부터) 노앙, 에몽, 쿠만 YHJ / 출처=서울패션위크

 

K-패션 정체성 구현 시도

 

팬더믹 이후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주목하려는 경향도 한층 뚜려해졌다.

 

김재현 디자이너의 ‘에몽’은 팬더믹 속에서도 밝고 활기찬 일상을 찾자는 의도로 경쾌하게 해석한 스포티한 테일러링 의상, 모던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주로 선보였다. ‘브런치룩’ 컨셉을 업그레이드, 모던 스포티룩을 선보인 ‘노앙(NOHANT)’도 이런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만 YHJ’는 팬더믹 이후의 가상의 캐릭터 '아스트로 걸(Astro girl)’을 창조했다.

 

우주 소녀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슬릿과 절개들을 독특하게 적용한 입체 블라우스들과 재킷, 스커트 등을 제안했다. 독창적인 입체 라인과 볼륨, 실루엣 등 구조주의요소를 시즌 트렌드 스타일로 풀어냈다. 또 ‘시지엔 이’는 어둡고 고요한 회복의 시간을 지나 소중한 일상으로의 회귀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K콘텐츠 열풍의 영향을 받아, K패션의 정체성을 구현하려는 시도도 크게 늘었다.

 

그라피스트 만지 / 출처=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김지만의 ‘그라피스트 만지’는 컬렉션은 한국적 정서를 과감하게 적용했고, 런웨이는 케이팝 군무 스타일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복의 저고리를 모티브로 한 볼레로 스타일의 크롭 티셔츠, 저지, 재킷 등은 자수와 모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만지만의 스타일이 가미했다. 특히 모자는 궁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헤드탑이 뚫린 빅 사이즈 페도라에 커스텀 된 갓끈 장식으로 눈길을 잡았다.

 

‘유가당’의 이번 시즌 ‘더 로얄’을 주제로 현 시대의 한국 왕실의 라이프스타일을 컬렉션에 구현했다. 일월 오봉도, 청화 백자, 단청 등 한국적 요소를 과감한 프린트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한편 이번 패션위크는 두 번째 디지털 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서울, 한국의 헤리티지를 디지털을 통해 전 세계와 공유한다는 기획 아래, 경복궁, 덕수궁 등 5대 궁을 주무대로 펼쳐졌고, 국내외, 그중에서도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패션 필름은 공개 3일 만에 120여 개 국에서 840만 뷰를 기록,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 기록을 세웠다. 유튜브, 네이버TV, 티톡, 인스타그램 등 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패션새내기, 패셔니스타 등 각종 이벤트로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한 게 주효했다.

 

유가당 / 출처=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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