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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패션 글로벌 시장 진출 ‘러시’

발행 2021년 11월 25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온라인 패스트 패션 '쉬인'의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알리바바 ‘알리라이크스’ 등 10여 개 업체 신규 참여

올해 중국 패스트패션 매출, 자라, H&M 추월할 듯

 

중국 온라인 패스트 패션 쉬인(Shein) 돌풍이 글로벌 패션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중국에는 10여 개 신규 온라인 패스트 패션 업체가 생겼다. 쉬인의 성공 모델을 참고해 제2, 제3의 쉬인을 꿈꾸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이더(Cider), 어버닉(Urbanic), 시크V(ChicV), 더블에프스(Doublefs), 컵쉬( CupShe), 졸리시크(JollyChic) 등이 새로 런칭된 브랜드들이다. 알리바바 그룹이 지난 6월 알리라이크스(AllyLikes)를 런칭했고, 틱톡의 바이트댄스도 스타트업 인피니트 웨이브스(Infinite Waves)에 투자해 관심을 끌고 있다.

 

관변 매체인 상하이의 식스츠 톤(Sixth Tone)은 최소 10개가 넘는 온라인 패션 업체들 가운데 5개는 지난 2019년, 올해 들어서만 3개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이들 중국 온라인 패션 브랜드들의 올해 해외 매출이 1,500-2,000억 위안(235-3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자라의 인디텍스 매출이 230억 달러(2019년 319억 달러), H&M 202억 달러(2019년 243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중국 브랜드 전체 매출은 이미 인디텍스를 추월했거나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온라인 패션의 지난해 매출 43억 8,000만 달러, 부후 22억 8,400만 달러, 독일 잘란도의 90억 2,000만 달러와도 비교된다.

 

딜로이트 파트너 푸 퀸루(Pu Qinlu)는 중국 온라인 패션 전체 매출 가운데 쉬인은 1,000억 위안, 500-1,000억 위안이 신설 브랜드들의 실적으로 10억 위안 미만 브랜드가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식스츠 톤은 이들 신흥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활발해 올 한해 유치한 투자금만 3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출범 1년째의 스타트업 더불에프스는 하라라(Harara)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스포츠웨어를 판매하며 지난 6월 벤처캐피털인 캐피털 투데이와 하이크 캐피털 등으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이크 캐피털 파트너인 안나 슈(Anna XU)는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이 러시를 이루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패션 기업이라는 것 외에도 디지털화에 매력을 느낀다”라고 했다. 중국 인터넷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 허니문 시대가 저물어감에 따라 사람들이 디지털화를 통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딜로이트도 알리바바, JD닷컴, 핀뚜어뚜어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이커머스 시장은 성장 여력에 한계를 드러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발 온라인 패션 주자들은 한결같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쉬인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모방해 디자인에서 딜리버리까지 7일, 매주 10-20개의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며 초저가 DTC 판매, 수백의 인플루언서를 동원한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온라인 패션 기업들의 이 같은 글로벌 파상 공세는 기존 패스트 패션 시장 판도에 큰 위협이다. 쉬인 등의 비즈니스는 중국에서 부가세나 소비세가 면제되고 법인세도 감면 혜택을 누리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가격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ASOS나 부후 등 같은 온라인 패션 업체들의 불만이다.

 

한편 중국 후발 주자들은 쉬인의 장점뿐 아니라 잘못된 비즈니스 관행까지 답습할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식스츠 톤도 쉬인의 패션 지속 가능성 노력을 우려하며 주 75시간 노동 등의 열악한 작업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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