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패션이 돼?”...K-라이선싱, 패션 콘텐츠의 확장을 이끌다

발행 2021년 11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빌보드, 스마일리,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이야기

 

국내 패션 기업들, 비패션 콘텐츠의 성공 견인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 상승, 새 모멘텀 확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패션 라이선싱 시장의 특징은 국내 패션 기업의 기획력으로 재해석되어 성공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K 라이선싱’으로 불릴 만큼 한국만의 독특한 패션 라이선스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 패션 라이선스 시장이 콘텐츠 확장을 발판으로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비패션 라이선스의 패션 브랜드 안착이 다수 생겨났고, 레트로, 힐링 등의 콘텐츠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패션 즉 플랫폼 라이선스 브랜드들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프,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계보를 이어 코닥, 폴라로이드, 빌보드 등이 속속 런칭됐다. 모던웍스는 미국 필름 브랜드 ‘코닥’, 즉석 카메라 ‘폴라로이드’, 인피니스의 음악 차트 ‘빌보드’, 항공사 ‘팬암’, 사진 매거진 ‘라이프 아카이브’, 아이콘웍스의 유네스코 사진 아카이브 ‘아워플레이스’ 등 도입된 브랜드만 수십 여 개에 달한다.

 

이중 ‘팬암’은 에스제이그룹과 ‘빌보드’는 바바패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견급 패션 기업들의 선호도도 한층 높아졌다.

 

출처=스톰 런던

 

뉴트로 열풍은 추억의 브랜드를 속속 소환하고 있다. 인피니스의 ‘스톰 런던’은 에스제이트랜드, 모던웍스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레이어, 성윤피앤피의 ‘리’는 ‘커버낫’을 전개하는 배럴즈를 만나, 런칭 초반부터 화제를 낳으며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외에 돌핀, 락앤리퍼블릭, 트루릴리전 등도 라이선스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 도입됐다.

 

팬데믹 이후 대표적인 힐링 콘텐츠로 부상한 인피니스의 웃음 아이콘 ‘스마일리’는 하이트진로의 테라, 크록스, 캉골, Mmlg, 시에로 등 신규 계약만 10여 건에 달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낳은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의 부상이다. OTT, 게임, 메타버스, SNS에서 파생되거나 지명도를 쌓은 IP(지적재산권)들이 비약적으로 성장중이다. 더 나아가 뉴 스트리밍 서비스, 소셜미디어 등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크로스오버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라이선싱 콘텐츠의 태생지와 소비 채널이 디지털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최대 OTT 기업 ‘넷플릭스’는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의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의 라이선스 사업 대행을 맡은 미국 CAA-GBG의 국내 지사 CAA-GBG코리아는 ‘종이의 집’, ‘기묘한 이야기’,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등에 이어 최근 ‘오징어 게임’을 추가로 맡았다.

 

 

포트나이트 X 발렌시아가 컬렉션 / 출처=포트나이트

 

메타버스, 넷플릭스 등 키워드의 이동

디지털 플랫폼 타고 부상하는 신흥 콘텐츠

 

디지털 플랫폼 채널과의 크로스오버를 통한 성공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글로벌아이피솔루션의 국산 애니메이션 ‘아기고릴라 둥둥’은 배우 서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에 일부 캐릭터가 노출될 예정인데, 동시에 미국 아마존 OTT 채널 등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화 공개에 앞서 일부 기업과 머천다이징 계약도 체결했다.

 

이같은 사례는 OTT 플랫폼 웨이브, 왓챠, 디즈니, HBO맥스, 아마존, 애플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하게 확장될 전망이다.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도 최근 부상 중이다. CAA-GBG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IMG코리아는 명품 ‘발렌시아가’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은 게임 ‘포트나이트’를 최근 도입했다.

 

캐릭터 중심의 라이선스 사업을 펼쳐 온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한국에서 개발된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도입, 뉴에라캡코리아 등 패션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츄어리브랜드도 ‘FIFA’의 온라인 축구 게임 버전 ‘FIFAe’의 라이선스 전개권을 확보했다. 이외 ‘동물의 숲’ 등은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이후 라이선스 계약 및 협업이 활발하다.

 

SNS를 통해 MZ세대의 지지를 얻으며 흥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호랑이 캐릭터 ‘뚱랑이’로 알려진 ‘무직타이거’가 대표적이다. ‘무직타이거’는 올해 구찌, 코카콜라, 스파오, 롭스, 세븐일레븐 등과 협업하며 200여 종의 상품이 출시됐고, 대원미디어가 캐릭터 판권을 확보하며 굿즈와 협업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씨엘코엔터테인먼트의 ‘마음이’도 젊은층 사이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으로 시작된 캐릭터로,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힐링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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