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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엔데믹에도 유연근무제 확산

발행 2022년 12월 29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사진=게티이미지

 

유연 근무 상시 체제...재택 근무는 간 보기 중

월간 근무 스케줄 공유, 코어 근무 시간 설정

“채용·고용 유지 위해 합리적 근무 환경 고민”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패션·유통 업계가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 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기업이 팬데믹 이전부터 시행해온 유연근무제는 대기업 위주로 안착된 모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패션기업부터 롯데·현대백화점, 카카오스타일 등 유통사들이 시행하고 있다.

 

재택근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무신사 정도의 소수 기업이 팬데믹 이후에도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인 무신사는 지난 봄부터 주 2회 재택근무를 공식화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전체 직원의 30% 비중을 넘지 않는 선에서 순환 재택 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작됐지만, 업무 효율과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인 시행으로 자리잡았다. 유연근무제는 육아 직원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근무 방식의 변화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한 고용 문화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팬데믹 기간, 새로운 근무 방식의 경험이 이루어졌고, 디지털 전환으로 물리적 공간의 중요도가 감소한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채용 및 고용 유지를 위해, 보다 합리적인 근무 여건을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대부분의 유연근무제는 하루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를 기준으로 출퇴근을 1~2시간 단위로 조정 가능한 제도로 쓰이고 있다. 8시, 10시 출근은 각각 17시, 19시에 퇴근할 수 있다. 주목되는 점은 코어(핵심)·코워크(협업) 등 근무 집중 시간 설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승진 무신사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근무제 논의는 노사협의회로 공론화하며 진행한다. 현재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적용 중으로 11~16시는 협동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 있길 권장하는 코어 시간으로 정했다. 회의 등 팀별 협업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팀원 간의 상호협의에 따라 아침 10시 전 출근을 권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 하나를 위해 팀 전체가 회의 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비효율이 생길 수 있다. 만약 그 시간을 벗어나야 한다면 시간 차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FnC 캐주얼 사업부 관계자도 “월간 유연 근무 스케줄 표는 본인이 짜고 사업부장의 결재를 받는다. 단 11~16시는 코어 근무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지그재그’, ‘포스티’, ‘패션바이카카오’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도 11~17시를 코워크 시간으로 정하고 이외 시간은 유연 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반면, 재택근무는 이보다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패션 업계의 특성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주간 근무 시간의 최대 30%(이틀)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계획은 2주마다 팀별로 짠다. 업무 공백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업무별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품평을 온라인으로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통사들도 비슷한 의견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바이어들은 MD 계획을 도면만 보고 설명하긴 아직 어렵다. 기둥 위치 등 현장에 나가 살펴 봐야할 업무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재택근무는 임시규정으로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다. 일률적으로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긴 어렵다. 회사의 특성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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