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는 사람들에게 탁월한 가치를 선사할 수 있다면, 양말도 ‘명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타일러 캐넌 ‘스탠스’ 부사장

발행 2023년 09월 1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타일러 캐넌 '스탠스' 부사장 / 사진=백현광 기자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미국 명품 양말 ‘스탠스’가 한국에 상륙한다. NBA 플레이어 제임스 하든을 비롯해 리하나, 제이지, 윌 스미스, 드웨인 웨이드,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들이 투자하고, 2011년 이후 매년 3~4배 성장하며 ‘명품’ 대접을 받는 양말이다.

 

한국의 파트너는 ‘블루마운틴’, ‘클락스’ 등을 전개 중인 핀다가 낙점됐다. 첫 한국 진출이다. 최근 독점 전개권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본사 타일러 캐넌(Tyler Cannon) 부사장을 만나 양말이 ‘명품’이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핀다와 한국 독점 전개 계약 체결...카테고리 확장

R&D 통한 혁신적 상품, 스타 마케팅, 고가 전략

 

타일러 캐넌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스탠스’는 10년 전부터 한국 시장을 겨냥, 시장 조사를 하고 상표권을 등록해 두었다. 그리고 올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굵직한 기업들이 접촉해 왔지만, 핀다의 책임감과 에너제틱한 사업 스타일에 신뢰가 갔고 제휴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스탠스의 시작은 실리콘 밸리 벤처 투자 담당자였던 제프 컬이 대형마트 ‘타깃’에서 천편일률적인 양말 코너를 보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 그 시작이다. 그는 양말 시장이 미개척지로 여겨졌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직후인 2009년 곧바로 실리콘밸리 출신 등 지인 4명과 2009년 창업을 실행했고, 유명인들을 투자자로 끌어들였다.

 

첫 판매는 남캘리포니아 부촌인 샌 클레멘테에서 서핑 등 스포츠 용품을 파는 스케이트숍에서 시작했다. 이후 미국 어젠다쇼(프리미엄 트렌디&스포츠 트레이드쇼)를 통해 데뷔,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됐다. 초반부터 ‘스탠스’는 단조로운 양말의 파괴적인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캐넌 부사장은 “2011년 중국 상하이에서 제프 컬을 만났는데, 양말 사업을 애플처럼 키우고 싶어했다. 사실 처음엔 허무맹랑해 보였다. 그런데 내용을 알면 알수록 사업성이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프가 업계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유명 인사라는 점도 합류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스탠스' 양말을 신은 MLB 선수들 / 사진=스탠스 인스타그램

 

스탠스의 두 번째 대반전은 그로부터 4년 만에 일어난다. 2015년 MLB, NBA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급격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화려한 컬러와 패턴, 눈에 잘 띄는 로고는 단숨에 인지도를 얻게 된다.

 

스포츠팀들은 최애 브랜드로 ‘뉴에라’, ‘나이키’에 이어 ‘스탠스’를 꼽는다. 이듬해 투자금 1억2,000만 달러를 확보, 기업 가치는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셀러브리티의 ‘자발적 마케팅’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스탠스’는 태생부터 크루형 패션 브랜드로 시작, 창업부터 스타 투자자를 비롯, 스케이트 보더, 농구 선수, 스노우 보더 등이 자발적으로 함께 하고 있다. NBA 농구스타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소속),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등 글로벌 스타들이 모델로 참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름을 빌려 세일즈나 제품에 활용했다.

 

일례로 할리우드 가수 리하나는 자신의 레드카펫 드레스룩을 프린트한 양말을 출시, 단숨에 품절 사태를 빚었다. 얼마 전에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장 오카모토 가즈마가 ‘스탠스’를 즐겨 신으면서 스폰서십 제휴가 이뤄졌고, 팀은 도쿄돔 대형 전광판에 ‘스탠스’의 광고를 띄웠다. SNS도 활발, 152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타일러 캐넌 부사장은 “스타 투자자들 뿐 아니라 F&B, 아티스트, 영화사 등이 디자인 협업을 요청하고 있어, 디자인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현재까지 스탠스가 먼저 협업을 제안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타일러 캐넌 '스탠스' 부사장 / 사진=백현광 기자

 

‘스탠스’의 디자인의 키워드는 ‘Punks &Poets', 펑키, 브라이트, 디자인을 추구한다. 익사이팅하고 펀한 회사나 셀럽들과 협업을 지향하고 있다.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는 VMD 전략도 화제다. ‘피스 오브 페이퍼’를 테마로 양말이 작품처럼 보이도록 자체 개발한 자이언트 행거에 걸어 판매하고 있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다. 판매가가 15달러~40달러로 일반 양말보다 4배~8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상품력을 나날이 높여 가격에 대한 거부감을 상쇄키는데 성공했다. 미국 본사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R&D팀을 운영 중이고 선수용 양말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기능성도 탁월하다.

 

심리스 등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체공학적 설계를 구현한 것인데, 뒤꿈치, 앞부분이 두툼하게 설계해 쿠셔닝이 탁월하고 구멍도 잘 나지 않는다. 힐 포켓도 크게 제작해 신고 벗기가 편하고, 아치 밴드로 발을 감싼 듯한 느낌을 준다. 웰트컵으로 흘러내리지 않고, 실리콘을 접목 발이 밀리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스탠스는 현재 60개국, 1만여 곳에서 판매 중이다.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의 비중이 제일 크다. 양말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 등 23개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며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 백화점에도 입점 돼 있다.

 

캐넌 부사장은 “카테고리도 확장 중이다. 현재 양말이 80%, 언더웨어 10%, 티셔츠, 헤드웨어, 아우터 등이 10%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어패럴 라인을 강화, 토탈 패션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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