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현] 투자는 장거리 달리기, 과도한 낙관론도 비관론도 경계하자

발행 2023년 10월 15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소성현의 ‘패션과 금융’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회사를 소개하기 위해 경제 방송에 나가 1시간 정도 출연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촬영했다. 작가에게 예상 질문들을 받아보니 역시 경제 상황과 투자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층을 가진 방송이라 그런지 시장에서 나오는 단편적인 또는 단기적인 이슈에 많이 치우쳐져 있었다.

 

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대중이 원하는 대로 단기적인 차원에서 설명할지부터가 고민이었다. 또 산업의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상장 기업들 몇 개로 시장을 전망할지,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을 경영하며 보고 있는 수많은 현황을 종합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맞을지도 고민되었다.

 

대본을 받고 생각하며 정리한 기준을 두 가지로 나눈다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산업 내 몇 개의 기업 현황으로 업황을 예측해서는 안 된다. 과거 상장주식 펀드를 운용하던 시기에는 사실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이 산업을 대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산업별로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산업의 흐름과 사이클을 보는데 있어 조금 더 넓게 많은 기업들을 살펴본다.

 

화장품 산업 내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개 기업은 현재 국내와 해외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일본, 동남아, 중동, CIS 등에서 한국 컨텐츠 붐과 함께 화장품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하고,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화장품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사를 낸다.

 

하지만 상장된 대표기업들의 주가는 기대감과는 전혀 관련 없는 흐름을 보인다. 동시에 심심치 않게 몇천억 원 규모의 화장품 브랜드 기업 M&A 소식이 들리는 것을 보면 분명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또 화장품 OEM, ODM 사들의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이는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에 직접 생산 오더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이익률이 낮았던 국내 대기업들의 주문은 크게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카테고리별로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잘하고 있는 브랜드사들이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단편적인 것만 보더라도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을 폭넓게 봐야 한다.

 

두 번째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산업경기와 주식시장은 역사적으로 보면 항상 일정한 패턴을 보여 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고, 그것은 단기적인 몇 개월, 몇 년 단위가 아닌 10년 또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그 배경에서 시장을 전망하고 패턴에서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고금리 장기화, 전쟁과 자연재해가 하루가 다르게 발생하고, 매일 다시 해석되는 것들을 모두 감안하여 자신만의 투자관점을 가지고, 실행을 위한 판단을 하기에는 실책의 가능성이 너무 높다.

 

만약 내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투자를 결정했는데도 갑작스레 발생한 포인트를 놓쳤다면 투자한 것을 바로 회수할 수 없으니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지 보인다.

 

세상이 계속되고, 기업이 돈을 벌며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지분을 저가에 매수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하루하루의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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