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인상 갈등, 글로벌 이슈 부상

발행 2023년 11월 14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지난 11월 9일 가지푸르 집회에서 의류 노동자들과 경찰 충돌

 

95달러에서 113달러로 5년 만에 56% 인상

300여 공장 문 닫고 도처에서 경찰과 충돌

미국 의류신발협회 등 수입 단가 인상 제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가 5년 만에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 폭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며 혼란에 빠졌다.

 

노사정의 오랜 산고 끝에 월 8,000타카(95달러)에서 56% 올린 12,500타카(113달러)로 정부안을 확정,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키로 발표했지만, 근로자들과 노동단체들이 반발, 소요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공장들이 문을 닫고 경찰과의 충돌에 따른 사상자가 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1,000여 브랜드를 거느린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는 의류 수입 단가를 5~6% 인상해 줄 테니 최저임금 인상안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또 세계 경제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5년 단위로 최저임금을 검토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며 매년 최저임금을 점검토록 권고했다.

 

미국 국무부 매튜 밀러 대변인도 노동자와 노동 조합원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을 우려하고 근로자와 가족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압박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 결정의 재검토를 희망했다. 이에 앞서 H&M을 비롯 갭, 리바이스, 푸마, 아베크롬비앤 피치 등 18개 브랜드는 지난달 연명으로 평화적 임금 협상, 기본 근로자들의 요구 충족을 위한 새로운 최저임금 수용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방글라데시 총리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글라데시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세이크 하시니 방글라데시 총리는 새로운 임금 체제 속에서 근로자들이 조속히 일자리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방글라데시 국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최저임금 월 12,500타카는 근로자들의 요구 월 20,393타카와 제조업체의 10,400 타카를 절충한 것이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올해 들어서만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에 달해 월 12,500타카는 최저 생계비에도 턱없이 모자란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또 113달러로 인상 후에도 ILO(국제 노동기구) 데이터의 베트남 평균 월 275달러, 캄보디아 25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미국 브랜드 가운데 파타고니아는 근로자들이 주장하는 최저임금 월 208달러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리바이스는 정부의 정기적인 최저임금 설정을 위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투명한 프로세스 구축을 촉구했다.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불만이 공장 사보타지, 대규모 시위로 번져가자 퓨즈 220~225, 아슈리아 60여 개 등 300여 개 공장이 문을 닫고 전국 곳곳에서 3,000여 명 내외의 시위 군중과 경찰이 충돌, 지금까지 4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 CNN은 폭력 시위로 인해 일부 브랜드는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이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선 것은 지속 가능성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의류 공급망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새로운 흐름으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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