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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서 사라져가는 핸드백… 극단적 양극화가 온다

발행 2021년 03월 2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백화점에서 핸드백 PC가 크게 축소되는 등 핸드백 시장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PC 축소에, 오프라인 축소 맞물려
이번 시즌에만 130여 매장 철수 
MZ세대, 신흥 플랫폼 공략 전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핸드백 시장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올 봄 백화점 MD에서도 핸드백 PC가 가장 크게 축소된 가운데, 전개 업체들의 오프라인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닥스’는 지난해 69개점에서 올해 60개점으로, ‘질 스튜어트’는 29개에서 8개점으로, ‘헤지스 액세서리’는 45개점에서 15개점으로 매장이 줄었다. 연내 각각 5개점씩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액세서리’는 올 1분기 내 42개점을 모두 철수한다. 태진인터내셔날의 ‘루이까또즈’는 5개, ‘메트로시티’는 15개 매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섬의 ‘루즈앤라운지’도 2~3개점을, 에스제이듀코의 ‘빈치스’는 이달 백화점 9곳을 모두 철수한다.

 

이번 시즌에만 전 시즌 대비 133곳(8개 브랜드 기준)의 핸드백 매장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제이에스티나, 덱케 등 중위권 브랜드들로 시작된 백화점 이탈 경향이 올 들어 상위권 브랜드로 확산되는 모습인데, 5년 미만의 신생 브랜드들도 오프라인 유통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분크, 조이그라이슨, 오야니, 비비와이비 등의 신규 오픈 매장은 2~5곳에 불과하다. ‘델라스텔라’는 오프라인을 축소, 효율 매장 2~3곳만 남겨 두고 대부분 팝업 스토어로만 운영할 계획이고 신규 ‘오르바이스텔라’도 팝업 스토어만 운영한다. 


이에 따라 매출 목표도 하향 조정됐다. 리딩 8대 브랜드 평균 목표 매출은 전년 대비 10~31% 낮춰졌다. 총 매출도 지난해 4,500억 원에서 올해 3,800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백화점의 핸드백 PC 축소는 거의 정점에 이르고 있다. 더현대 서울, 현대 본점 등 핸드백 존을 없애거나 4개 브랜드 이하인 점포가 4~5곳에 달한다. 또 구성 브랜드도 3년 전 30여 개에서 10여개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등 리딩 핸드백 브랜드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을 구사한다. 매장당 매출을 극대화하고 유연한 채널 관리를 위해 남성, 의류, 슈즈, 쥬얼리 라인을 다각화한다. 또 MZ세대를 겨냥해 비가죽류, 캐주얼 컨셉의 제품을 강화한다. 각 브랜드의 시그니처 백도 올해 대부분 교체, 40만~60만 원대 스테디셀러 상품들이 대거 출시된다. 

 

이커머스에도 주력한다.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전용 상품 개발을 강화한다. 월별 키 아이템을 육성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메트로시티’는 최근 이커머스 바이어를 대상으로 첫 품평회를 진행했고, 한섬, 루이까또즈 등은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한다.

 

빈폴 액세서리, 빈치스 등 중위권 역시 오프라인을 철수하는 대신 온라인에 집중한다. 신규 브랜드는 와디즈 등을 통한 사전 주문 판매,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중심으로만 운영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핸드백 시장의 극단적인 양극화를 예상하고 있다. 


해외명품과 분크, 조이그라이슨, 델라스텔라 등 대중적인 신흥 브랜드로 시장이 완전히 나뉘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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