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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의 끝, 하이힐은 돌아오는가

발행 2022년 05월 02일

유영준기자 , yyjphoto@apparelnews.co.kr

 

일부 명품, SPA 올 봄 하이힐 아이템 늘려 출시

운동화, 플랫슈즈 등 아직은 ‘편한 신발’이 대세

 

[어패럴뉴스 유영준 기자] 늘씬한 다리 라인을 만들어주고, 전체적인 몸매 보정 효과까지 안겨주는 하이힐은 여성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다. 발끝에서 완성되는 패션이라고 표현될 만큼 그 영향력은 오랜 기간 절대적이었는데, 그 보정 효과에 중독되면, 발을 옥죄는 그 높은 ‘언덕’에서 내려오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원래 하이일은 그리스, 로마 시대 남성 왕족들이 즐겨 신다, 16세기 베네치아 여인들이 길거리 오물을 피하기 위해 신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패셔너블하기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에 의해 대중화되었는데, 그는 그의 다리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수천 켤레의 하이힐을 소장했었다고 한다. 긴 치마를 입었던 여성들은 신발을 드러낼 일이 드문 반면, 남성들은 신발을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여겼고, 덩달아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즐겼다.

 

특정 아이템이 수세기 동안 사랑을 받을 때는 그 아이템이 가진 심미적 효과가 분명할 때다. 근현대까지 오랜 기간 여성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던 하이힐은 최근 몇 년 사이 그 인기가 시들해졌다. 여성들의 평균 신장이 커진 영향도 있지만, 운동화, 스니커즈가 신발 시장의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슬랙스나 스커트에 운동화를 멋들어지게 코디한 스타일이 대세가 되었다.

 

더욱이 남성 정장과 마찬가지로 여성 패션에서도 포멀룩의 수요가 크게 줄고, 캐주얼이 유행함에 따라 하이힐 수요는 더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 2년 넘는 팬데믹 기간, 외출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결과 옷이 편안해진 만큼 신발도 편해졌다. 대중적인 브랜드는 물론 명품 업계도 운동화와 스니커즈, 낮은 굽의 샌들 등을 주로 출시했다.

 

짧은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 길목에서 여름 신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해외 일부 미디어들은 팬데믹이 종점을 향해 가는 지금, 하이힐의 부활과 화려한 귀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일부 명품 브랜드와 SPA 등이 예년에 비해 하이힐 아이템을 늘린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세는 ‘편한 신발’이다. 운동화와 스니커즈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고, 낮은 굽의 플랫 슈즈와 뮬이 올 봄여름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여지고 있다.

 

굽이 높다 하더라도, 하이힐의 불편하지만 날렵한 굽이 아니라 통굽으로 하중을 분산시킨 제품들이 많다. 명품들이 내놓은 신제품을 보면, 편하지만 덜 섹시한 신발의 패션성을 높이기 위해 무던히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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