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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품에 가격은 둘쭉날쭉, 온라인 다채널의 딜레마

발행 2022년 05월 12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출처=네이버 백화점윈도

 

옴니채널과 자사몰 육성, 가격 통제는 ‘기본’

매장이 운영하는 외부 채널 정책 일원화 필요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백화점 주력 여성복들의 온라인 판매가격 관리에 여전히 허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부터 대부분 업체들이 자사몰 육성에 나섰지만, 같은 상품을 자사몰에서는 비싸게, 외부 채널에서는 그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상황이 여전히 자주 목격되고 있다.

 

판매가는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요소로, 다채널의 온라인 판매가 불가피한 요즘, 서둘러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지적된다.

 

문제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업체들 대부분이 자사몰 운영 이전 오랫동안 백화점몰 등 외부몰에 의존해왔다. 팬데믹을 거치면서는 네이버 윈도우가 구세주라 할 만큼 백화점 매장이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각 매장이 상품을 업로드하고 배송까지 하는 방식이다 보니, 본사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이 이어졌고, 이런 브랜드 대부분이 가격 문제를 겪고 있다.

 

문제는 자사몰에서 사는 것이 손해라는 인식이 쌓이며 자사몰이 오히려 소외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혼란과 이미지 손상을 줄이기 위해 본사 통합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신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통제 시도가 늘고 있다. 온라인 생태계 상 동일한 가격을 맞추기 어려운 점을 감안, 10% 선에서 조정 중이다.

 

린컴퍼니는 지난해부터 이커머스 부서와 영업부가 협력해 당해 연도 정상상품에 백화점몰 등 외부몰에서 쿠폰이 붙지 않도록 하고, 매장 매니저들과도 상생차원의 조율을 1년여 간 진행하며 가격 관리를 하고 있다.

 

매일 네이버 크롤링을 통해 가격비교 노출 현황을 검수하고 이를 잡아내는 전문 툴도 활용해 제어하고 있으며, 입점몰 연동몰들은 제휴를 끊고 이슈 있는 기간만 협의해 노출하고 있다. 백화점몰과 연동된 몰이 백화점몰보다 저가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영업이 아닌 만큼 제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자사몰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

 

제이씨패밀리가 공식몰 '더에이몰'에서만 신상품 10%을 적용하고 있다.

 

제이씨패밀리의 ‘에고이스트’도 작년 가을부터 백화점몰에서 정상상품에 붙이는 쿠폰을 없애고 자사몰에서만 10% 이내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일정부분 매출을 포기해야하지만 신상품이 제휴몰 할인쿠폰 등으로 20% 이상 할인되는 사례를 없애기 위해서다. 또,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블루라벨을 기획해 상품을 이원화, 외형이 빠지는 것을 만회하는 노력을 했다.

 

8개월여 가격차를 점차 줄이는 전략을 유지해온 결과 개선 효과를 확인 중이다. 정상상품 10% 이상 할인이 없어졌고, 온-오프 혼란을 덜 수 있는 10% 이내를 기준으로 움직이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클레임도 덜었다. 블루라벨이 빠르게 호응을 얻은 것도 주효했다.

 

‘랩’도 지난해 3월부터 전 사이트의 정상상품 할인 쿠폰을 10%로 동결하고 매장 매니저들이 별도로 외부몰 쿠폰을 구매해 적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는데 우려와 달리 큰 타격 없이 고객들이 적응하면서 정돈돼 가는 중이다.

 

대현은 매일 상황을 체크하며 엄격하게 가격통제 노력을 하고 자사몰 구매 이점을 키울 수 있도록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 회원 로그인 시 제공되는 커스터마이징 쿠폰 등의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선인터내셔날의 ‘잇미샤’는 몇 년 전부터 정상상품 온라인 판매는 자사몰로만 제한하고 아울렛 상품도 온라인팀에서 적극 관여하며 자사몰 가격이 높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 자사몰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상품 전개로 고객유입을 꾸준히 유도하고 있다.

 

백화점 여성복 브랜드 한 관계자는 “한섬, SI 등 처음부터 신상품을 외부몰에 노출하지 않은 곳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년여 간 백화점몰을 중심으로 움직여온 터라 다양한 노력에도 가격문제를 100% 잡지 못하는 딜레마가 있다. 당장의 매출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강력한 가격 통제를 통해 투명한 정책을 정립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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