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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플랫폼, ‘3無(수수료, 배송비, 검수비) 전략’ 포기하나

발행 2022년 07월 1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솔드아웃

 

네이버·무신사, 3무 정책 내세우며 점유율 경쟁

검수, 인증 등 시스템 보강으로 영업 손실 불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 리셀 플랫폼들이 실익 챙기기에 나섰다.

 

국내 리셀 시장은 지난해 7,000억 규모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중 스니커즈 리셀이 5,000억 원을 차지한다. 3년 내 리셀 시장 규모가 2조8,000억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스니커즈 리셀은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만에 급성장한 국내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들은 3무(수수료, 배송비, 검수비)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점유율 경쟁을 벌여 왔다. 네이버의 ‘크림’과 무신사의 ‘솔드아웃’이 제로 수수료를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짝퉁’ 이슈로 검수 센터 기능이 강화되고, 인증 시스템도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자금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솔드아웃’은 지난 5월 성수 검수센터보다 5배 이상 키운 제2 검수센터를 오픈했고, 인력도 대거 채용했다. ‘크림’은 당산동과 성수동에 검수 시스템 공간을 마련했다.

 

출처=크림

 

이로 인해 주요 업체들의 영업 손실이 꽤 커졌다. ‘크림’은 지난해 매출 33억 원에, 595억 원의 영업 손실을, ‘솔드아웃’은 16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런칭 2년 만에 1위 자리를 굳힌 네이버의 ‘크림’은 수수료, 배송비 무료를 철회하고, 각종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구매 수수료 1%를 부과하기 시작해 이달부터는 2%로 인상했다. 작년 12월 1,000원으로 시작한 배송비도 연초 2,500원, 현재 3,000원까지 올렸다.

 

무신사 계열사인 에스엘디티의 ‘솔드아웃’은 수수료 무료를 유지하는 대신 얼마전붜 구매자 측에 배송비 2,000원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향후 수수료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수수료를 무료로 지원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림’을 추격하기 위해 당분간 제로 수수료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솔드아웃’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올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고, 한정판 제품을 실제 구입하거나 판매한 ‘거래 이용자’도 작년보다 290% 늘었다.

 

해외 리셀과 1세대 리셀 플랫폼들은 8~10% 수준의 수수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스탁엑스 홈페이지

 

글로벌 리셀 플랫폼 1위 ‘스탁엑스’는 판매자의 판매량에 따라 8~10%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판매자가 더 많은 성과를 낼수록 판매자 수수료가 줄어드는 방식이다. 총 다섯 단계의 레벨이 운영되며 매 분기 말에 업데이트한다. 500달러 이하는 10%, 500달러 9.5%, 1,500달러 9%, 5,000달러 8.5%, 3만 달러는 8%다. 구매자에게도 3~5%가량 수수료가 부과되고 배송비도 별도다.

 

힌터의 ‘프로그’는 초반부터 현재까지 8%의 수수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검수비, 배송비는 여전히 무료다. 프로그는 최근 정교한 검수가 필요한 중고 상품 혹은 초고가 상품들에 대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검수 투자비가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라고 전했다. ‘아웃오브스탁’도 8%의 수수료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KT알파의 ‘리플’ 정도만 배송비, 검수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수수료, 배송비 등이 상승하면서 스니커즈 매물의 거래액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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