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8월 2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
패션 38개 기업 중 34곳 매출 증가해
수출은 미주 시장 회복에 오더 늘어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61개 패션·섬유 상장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은 작년과 비교해 확실히 개선됐다.
패션과 수출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패션 부문에서는 지난해 5월 F&F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한 F&F를 제외한 38개 기업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34개,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은 26개로 나타났다. 수출 부문에서는 6개 기업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곳이 개선됐다.
섬유 부문에서는 16개 기업 중 14곳이 매출이 증가하는 등 사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은 5개에 불과했다.
부문별로 좀 더 살펴보면, 38개 패션 기업의 총 매출은 5조5,5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영업이익은 5,105억 원으로 5.9%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휠라홀딩스,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 대기업들의 탄탄한 성장과 함께 더네이쳐홀딩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에스제이그룹, 크리스에프앤씨 등 중견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휠라홀딩스는 아쿠쉬네트 부문의 선전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아쿠쉬네트 부문은 전년보다 18.3% 증가한 8,290억 원, 휠라 부문은 7.6% 증가한 3,42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LF와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 대비 각각 12.6%, 14.3%, 12.7%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9.4%, 16.8%, 46%씩 증가하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매출 49.6%, 영업이익 89.7% 증가로, 1분기에 이어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하는 등 탄탄한 수익구조까지 갖췄다. 의류와 함께 용품, 캐리어, 신발 등 전 품목이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분석.
에스제이그룹도 ‘캉골’의 성인 및 아동복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매출은 45.8%, 영업이익은 53.2%가 증가했고, ‘젝시믹스’를 전개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스포츠 활동 증가로 매출은 20.8%, 영업이익은 70%가 증가했다.
골프전문 기업 크리스에프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 3.2% 증가한 가운데, 22.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호전실업 등 수출 기업들도 1분기에 이어 큰 폭 성장세다. 핵심 타깃인 미주 소비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
영원무역은 주요 바이어들로부터 오더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39.5%나 뛰었고, 한세실업도 48.5%의 큰 폭 성장을 나타냈다. 태평양물산, 호전실업, 국동도 각각 30.4%, 108.7%, 6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섬유 부문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았다.
16개 기업들의 합산 매출은 총 4조5,949억 원으로 16.6% 증가, 영업이익은 1,193억 원으로 –80.1%를 나타냈다.
매출은 대부분 늘었다. 삼양통상과 전방을 제외한 14개 기업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적자전환도 6곳에 달한다.
면방 분야에서는 경방과 디아이동일의 실적이 좋았다. 경방은 매출은 4.7% 증가,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고, 디아이동일은 매출은 23.3% 증가, 영업이익은 28.5% 증가했다.
효성티앤씨, 티케이케미칼, 태광산업 등 화섬 대기업들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