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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친환경은 착한 기업만 한다? NO! 착해야 살아남는다

발행 2022년 09월 07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전 세계 친환경 법률 및 제도 강화 움직임

친환경 조건 갖추지 못하면 소비자도 외면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스웨덴의 글로벌 SPA ‘H&M’이 그린워싱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혐의로, 뉴욕 시민의 집단 소송을 당해 미국 뉴욕 연방 법원 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 소송으로 ‘H&M’ 등 많은 패션 기업들이 지속 가능 패션의 구체적인 실적으로 활용해온 힉 인덱스(Higg Index)마저도 신뢰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결국 사용이 중단됐다.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후 패션 업계 끼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로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있어 ‘친환경’이란 키워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다.

 

유럽 및 미국, 영국 등 세계 선진국은 강제성을 띤 친환경 법률 및 제도가 갖춰져 있다.

 

영국 플라스틱 협정(UKPP: UK Plastics Pact)은 지난 4월 1일부터 PPT 조세 법률을 시행했다. 영국 내 플라스틱 포장으로 제조된 제품, 영국으로 수입된 플라스틱 포장 제품, 재생원료 30%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 플라스틱 무게로 측정했을 때 재생원료가 우세한 포장이 아닌 경우, 기업에게 책임을 묻는 세금 제도이다.

 

유럽 연합(E.U)은 ‘플라스틱 텍스(Plastic Tax)’라고 하여, 리사이클이 불가한 포장재에 대해 중량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는 리사이클 제품임을 증명해야 하는데, 증명 기준이 유럽 EN 15343이라는 법령이다.

 

유럽과 미국은 이미 2010년부터 친환경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해왔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100여 년 역사의 국제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온이 다루고 있는 친환경 인증(GRS, RCS, GOTS, OCS 등)은 미국의 TE(Textile Exchange)와 유럽의 GOTS 협회에서 기준을 개정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강제성을 띠지 않지만,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자원재활용법이 있다. 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가 순환경제를 위해서 재활용이 필수적이며, GRS, RCS 인증을 받은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세금 및 지원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탄소중립 순환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유럽, 미국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친환경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는 국내 섬유 생산 업체들 역시 늘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한국 공공기관의 지원사업은 미약한 수준이다. 경기도가 올해부터 섬유 패션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친환경 인증 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정도로, 손에 꼽힌다.

 

TE(Textile Exchange)의 지속가능소재리포트 따르면, 세계적으로 2021년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업체 수는 전년 대비 OCS 40%, GOTS 34%, RCS 76%, GRS 1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업체는 약 1,600곳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친환경 소재 인증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지속 가능성 패션을 위한 소재의 의류로 생산 방향을 선회하면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후발주자이지만 한국 패션 기업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가 가장 많이 취득한 인증으로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가 꼽힌다. RDS는 오리와 거위의 사육 및 다운 생산 과정의 추적성 및 동물 학대 여부를 확인하여 동물 복지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케이투코리아, 블랙야크, F&F, 네파, 휠라코리아 등 다수의 패션 기업이 있다.

 


 

주요 국제 공인 친환경 인증 현황

 

RDS

오리와 거위의 사육 및 도축을 포함한 다운 생산 과정의 투명성과 동물 학대 여부를 확인해 동물 복지 준수를 지향하는 인증 프로그램. 농장부터 제품 생산 후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공정을 심사.

 

RWS

원료가 되는 울(Wool)의 정확한 원산지 및 생산공정의 투명성과 동물 학대 여부를 확인해 동물 복지 준수를 지향하는 인증 프로그램.

목장부터 제품 생산 후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공정을 심사.

 

GRS

20% 이상의 리사이클 원료를 함유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 기준. 리사이클 원료 가공부터 제품 생산 후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공정과 노동 환경을 심사.

인증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기업은 GRS에서 제시하는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을 준수해야 함.

 

RCS

5~100%의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 기준. 리사이클 원료 가공부터 제품 생산 후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공정을 심사.

최종 제품의 리사이클 원료 함유량 및 인증여부를 확인하며, 일관성과 투명성을 보장.

 

GOTS

70% 이상의 오가닉 원료를 함유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 기준. 섬유 제품에 사용된 오가닉 원재료뿐만 아니라 원료의 수확부터 라벨링까지 모든 공정의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

 

OCS

5~100%의 오가닉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 기준. 원료의 수확부터 제품 생산 후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공정을 심사.

최종 제품의 오가닉 원료 함유량 및 인증 여부를 확인하며, 일관성과 투명성을 보장.

 

OEKO-TEX STANDARD 100

유럽 친환경 섬유 인증 제단 OEKO-TEX 협회에서 발급되는 대표적인 인증으로, 모든 가공 단계에서의 섬유 원료와 중간재, 최종 제품 및 부자재에 대해 독립적인 시험과 인증 시스템을 갖춤.

 

OBP

해안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수거를 통해 해양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 플라스틱 폐기물의 수집과 관리, 재활용을 증명하고, 사회적 및 환경적 기준을 보장.

컨트롤유니온과 미국 비영리 재단 제로플라스틱오션스가 함께 개발한 인증.

 

SVCoC

지속가능한 비스코스 소재 인증 프로그램.

산림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모든 단계의 이력을 추적하며, 공급망 내의 제품 생산과 취급 단계가 모두 인증 범위에 포함됨.

제품 생산에 최소 5% 이상의 비스코스 소재가 사용되어야 하며,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원료 수급은 물론 투명한 관리 체계 내에서 완제품이 생산되었음을 보장.

 

BCI

지속 가능한 코튼 생산을 과제로 유럽에서 발의된 인증 프로그램. 주로 사회적 이슈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환경, 경제, 품질, 윤리 비즈니스 문제에도 관심을 가짐. 소규모 생산자들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코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자 교육 및 평가 제도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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