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1월 03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디지털 피보팅' 원년, 디지털 기반 미래사업 준비
고객 시공간 점유,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만들어놓은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대전환시대'에서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올 한 해 임직원 모두가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으로 도전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정 부회장은 “디지털로의 온전한 피보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먼저 정 부회장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랜드마크 백화점을 세우고 스타필드를 선보이는 등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모든 사업의 이유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온·오프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그룹의 컨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하여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룹사들 간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덧붙여 신세계가 가진 컨텐츠와 리소스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열린 사고를 가지고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넓혀 고객에게 항상 진화하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역량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쌓아왔던 노하우, 역량에 대해 더욱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퍼센트 빗나간다"라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해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 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