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 외관

신세계 강남, 롯데 잠실 2조 매출 넘어서

1조 이상 점포 11개로, 전년보다 한 곳 늘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2년 연속 대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주요 백화점의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이 2조 매출을 달성하며 1~2위를 차지했고 매출 격차는 약 2,400억 대로 전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1조 점포는 총 11개 점으로 신세계 4개점, 롯데 3개점, 현대 3개점, 갤러리아 1개점으로 조사됐다. 1조 매출 달성 지방 점포도 3곳이다. 매년 상위권 점포의 매출 신장 폭이 커지면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양극화는 더 심화되고 있다.

1위부터 11위 점포 모두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최소 12%, 최대 21% 신장했고, 롯데잠실, 신세계 대구점, 갤러리아본점, 신세계 센텀시티, 현대 판교점 순으로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 본점, 강남점, 대구점 등 4개 점포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강남점 2조8,400억, 센텀시티점 1조8,400억, 대구점 1조4,400억, 본점 1조1,4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뒤를 이어 대전점, 광주점은 8,400억~8,600억대 매출을, 타임스퀘어, 경기점은 6,400~6,500억대의 매출을, 의정부점은 4,000억대로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는 백화점 중 점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상향평준화도 뚜렷했다.

롯데 잠실점 외관

롯데백화점도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

잠실점 매출이 2조6,000억 원, 명동 본점이 1조9,400억, 부산 본점이 1조2,220억 원으로 조사됐다. 신장률은 잠실점 21%, 명동 본점 16%, 부산 본점이 14%로 주요 점포의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

롯데는 지난해 4분기 해외 관광객 유입이 증가, 올해 호재로 작용,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명동 본점은 2조 달성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올해는 2조 점포가 두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2조대 매출을 올린 점포가 전무하고, 전년과 동일하게 압구정본점, 무역센터, 판교가 1조 매출을 달성했다. 판교점이 1조4,540억, 압구정 본점이 1조2,400억, 무역센터점이 1조2,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주목할 점포는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점이다. 판교점은 지난해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유치에 성공, 성장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현대 서울은 2021년 8,500억, 지난해 9,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년 30~4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픈 3년 차인 올해 이변이 없는 한 최단 기간 1조 달성 점포가 될 전망이다.

갤러리아 명품관도 지난해 이어 올해 1조2,24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전년 대비 약 16% 신장했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올해 2조 점포가 최대 4곳, 1조 이상 점포는 최대 13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이같은 실적은 명품과 MZ 콘텐츠를 늘리고 리테일 공간의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 판교, 신세계 강남, 롯데 잠실 등은 면세점을 흡수하는 등 점포를 대형화했다.

주요 점포의 명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20~30%까지 확대, 매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