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12월 1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사진제공=알스퀘어 |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상업 부동산 토탈 플랫폼 알스퀘어가 전국에서 수집한 물류센터 1만여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물류센터 시장을 분석했다.
전국 물류센터 약 1만3000개, 경기도 동남권에 30% 몰려
알스퀘어가 전국 전수조사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물류센터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경기도(5300여개)다. 서울,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2600만명)이 거주하는 만큼 물류 수요가 쏠려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핵심 지역은 3000여개의 물류센터가 들어선 동남권으로 물류센터 전체의 20% 이상이다. 이천∙광주∙용인∙화성∙안성∙평택에만 각각 300~500개 물류센터가 자리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입지 저온 물류센터, 월 임대료만 ‘억’ 단위
신선식품 당일배송이 늘면서 수도권 핵심 권역에 들어선 저온 물류센터는 3.3㎡당 임대료가 대략월 7만~9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면적 3만3000㎡ 규모의 물류센터라면 보증금을 감안하더라도 임대료만 월 수억원에 달하는 셈으로, 설비가 오래 됐거나 입지가 떨어지는 저온 물류센터의 경우 3.3㎡당 5만~6만원 중후반대에 임대료가 형성됐다.
3.3㎡당 1100만원 달하는 물류센터도 거래
알스퀘어에 따르면 우수한 입지에 자리 잡은 저온 물류센터 매매가는 5년 전 대비 약 40% 올랐다. 일례로 최근 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가 매입한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는 3.3㎡당 1100만원, 경남 양산의 물류센터는 3.3㎡당 1000만원에 달했다. 경기도 이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3.3㎡당 1063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땅값 비싼 서울에는 MFC 잇따라 구축
원래 서울 도심은 비싼 땅값과 민원, 복잡한 인허가 문제로 물류센터 입지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배송 시간 단축이 물류비용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서울 도심에 MFC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에는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의정부∙양주∙포천∙남양주∙구리∙하남∙성남∙과천∙안양∙김포∙파주∙부천∙광명 등에도 MFC 구축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알스퀘어는 "온라인 명품 중개 업체들이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이끄는 스타트업도 흐름에 편승하면서 물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물류센터 시장 규모는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