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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유통 중간관리, ‘한계가 왔다’

발행 2022년 04월 29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백화점 여성복 조닝

 

판매사원 수입 줄고, 서비스 질 하락...고용 공백 커저

“모든 점포에 동일한 수수료 적용 개선돼야” 지적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대형 유통 중간관리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격하게 달라진 유통환경에도 중간관리 구조는 30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지속돼 왔고, 2년이 넘는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중간관리 매니저들의 수입이 줄고 비용부담으로 인원을 제대로 못 쓰는 등 서비스의 질과 매출이 같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 복합몰,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 매장 대부분이 중간관리로 운영되고, 매장 면적이 커도 2명 이내로 근무하는 매장이 태반이다. 때문에 매니저들이 희망하는 주 5일제, 월 2회 휴무는 먼 나라 얘기다.

 

고용이 줄어들며 매니저로 성장하는 수가 줄고, 수익이 나빠지며 기존 매니저들의 이탈도 늘면서 매니저 품귀현상이 심해진지도 오래다. 최근 2년 새 비중이 늘어난 명품, 수입, 컨템 매장으로 역량있는 매니저들이 이동하고, 인원이 많이 필요한 저가 브랜드나 C급 매장일수록 판매 인력 확보가 어렵다. 사람 구하기 어려워 입점을 확정짓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C급 점포의 경우는 코로나로 힘들어지면서 무인 근무도 간간이 눈에 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MD 경향이 달라지고, 매장이 대형화, 편집화되면서 완전히 다른 방식의 접근과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대형유통사와 브랜드 운영사, 매니저와 판매사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키(Key)는 유통사가 쥐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현장에서 호흡하는 것은 유통사의 각 점포 바이어인 만큼 근무 직원들에 대한 권한을 유통사가 가지고 직접 관리를 통해 매장별 적절한 인재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

 

브랜드 본사에 적용하는 마진을 낮추고 유통사가 필요 인력을 보유한다면 각 층별 매장별 적절한 직원 투입 및 로테이션이 가능하고, 모든 매장 고객에 안정된 서비스 응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커리어 업계 한 임원은 “대형유통 점포 실무 바이어들도 직접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얘기하지만 문제는 윗선이다. 직접 관리 전환이 어렵다면 브랜드 업체 자체적으로 현장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비효율, 외곽 점포에 현실적인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이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이 주요점에서는 브랜드를 선택적으로 퇴점시키는 반면 브랜드가 빠지고 싶은 부실 점포의 매장 유지를 강요하며 똑같은 34~35%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많다. 비효율 점포들의 수수료를 25% 선으로 낮춘다면, 그만큼 인력 기용을 늘릴 룸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인력 아웃소싱 전문 업체 임원은 “백화점도, 브랜드사도 문제를 알지만 수수방관하고 있다. 매출의 50% 가까이를 온라인으로 거둬들이다 보니, 대면 서비스는 뒷전이다. 브랜드별 매장 분할 틀을 완전히 바꿔 멀티 형태로 가면서 전체적인 판관비를 절감하거나, 매출 기준의 단순 수수료제를 개선하는 방안, 또는 대형유통에서 판매사원 관리를 직접 하는 방식 등 검토해 볼만한 대안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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