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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충전재 가격 ‘폭등’

발행 2021년 03월 10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3개월 전 대비 덕 50%, 구스 30% 상승

중국 비롯 미국과 유럽 오더 급증 영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구스(goose)와 덕(duck) 다운 충전재 가격이 1년 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올 들어 폭등하고 있다.

 

다운 공급 업체들에 따르면 3월 초 현재 덕 다운 가격은 3개월 전 대비 50%, 구스 다운은 30% 가량 상승했다. 덕은 kg당 40~45달러(그레이8020 기준), 구스는 kg당 65~7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오리와 거위 사육량은 줄고 있는 반면, 중국을 비롯 유럽, 미주, 한국 등 어패럴 메이커들의 다운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수요와 출고 성수기인 4~5월까지 다운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기형 신주원디앤지 구매소싱팀 부장은 “가장 수요가 큰 중국 패션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현재까지도 오더가 꾸준한 상황이다. 당분간 다운 가격은 고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다운 의류 시장은 호황이다. 19년 겨울 판매 부진으로 20년 겨울 물량을 줄였으나, 예년에 비해 추운 날씨로 재고 소진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노스페이스’, ‘애쉬워스’ 등 일부 유명 브랜드들은 다운 의류 전 사이즈가 품절되기도 했다.

 

중국 다운 의류 시장은 1월까지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했고, 21년 겨울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늘면서 원료 매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상황이다. 높은 원료 단가로 부킹을 미뤘던 업체들도 이제는 고가에도 매입을 시작했다. 때문에 가격 안정은 좀처럼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원료 감소의 영향도 크다. 중국은 코로나19 영향과 식생활의 변화로 오리와 거위의 사육량이 매년 줄고 있다. 최근 1년 사육량은 최소 10% 이상은 감소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또 유럽과 아시아 지역은 조류독감으로 인해 예년보다 사육량이 30~40% 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미국과 유럽 등의 오더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이미 유럽 기업들은 예년보다 발 빠른 오더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패션 기업들 역시 21년 겨울 오더가 전년에 비해 30~40% 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작년 3월과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작년 3월은 19년 겨울 전 세계적으로 다운 의류 판매가 부진했고, 코로나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오더를 취소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이에 다운 원료 업체들은 가격을 대폭 인하한 바 있는데, 5년 만의 하락세였다. 하지만 1년 만인 올 3월 다운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료 확보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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