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01월 07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지난해 4월보다 57% 오른 파운드당 78센트
신장 위구르 수입금지에 달러 약세 등 겹쳐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국제 면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4월 초 파운드당 48센트 선을 맴돌던 것이 지난해 12월 70센트를 넘어선 이래 새해 들어서는 78센트를 마지노선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가격대로 4월 최저가보다 57%가 올랐다.
이처럼 국제 면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는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세계 면 수요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데 비해 최근 들어 미국 면 생산지의 가뭄과 태풍 등으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면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기저에 깔려있다.
국제 면 자문위(ICAC)는 올해 사업연도(2020.7~2021.6) 세계 면 생산이 4년 만에 최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면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미국도 수확량이 당초 예상보다 20만 톤 줄어든 2,470만 톤(전년 2,620만 톤)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미국 농무부 예측이다.
이에 더해 중국 면 생산의 85%를 점하는 신장 위구르 자치지구 면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 금지 조치로 세계 면 시장 수급에 혼선이 빚어질 조짐도 가격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다음으로 면을 많이 수출하는 브라질도 작황이 좋지 않다. 주요 면 생산국인 파키스탄도 수입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고, 세계 제1의 면 생산국인 인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