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반격…‘해외 밴더에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개방’

발행 2021년 03월 24일

장병창 객원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이달부터 미국 내 사업자 주소, 납세 자료 없이 등록 가능

아마존에 맞서 중국 등지 8만 밴더, 8천만 개 품목 확대 전망

의류 밴더들 대거 등록으로 아마존과 1위 탈환전 펼쳐질 것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미국의 세계 최대 리테일러, 그러나 아마존에 자국 내 의류, 신발 판매 1위 자리를 내놓게 된 월마트가 이달부터 자체 이커머스 월마트닷컴(Walmart.com)의 제3자(Third party) 마켓플레이스를 외국 사업자들에게도 개방키로 했다. 미국 시장을 노크하는 한국 밴더들에게도 기회가 넓어지게 됐다.

 

월마트는 아마존과는 달리 모조품, 품질 저하 등을 우려해 미국 사업자가 아닌 외국 밴더의 월마트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원천적으로 막아왔으나 이를 철회한 것이다.

 

아마존의 상승세를 두고만 볼 수만은 없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월마트는 앞으로 제3자 외국 밴더들에게도 월마트 마켓플레이스 등록으로 풀필먼트와 광고 서비스를 병행하게 된다. 동시에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등록된 밴더들의 상품 품질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켓플레이스 펄스(Marketplace Pulse)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중국 제조업체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지난 1월 아마존의 신규 마켓플레이스 등록의 75%가 중국 업체로 1년 전보다 47% 늘어, 월마트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마켓플레이스 펄스는 앞으로 월마트 마켓플레이스가 중국 업체들의 대거 등록에 힘입어 8만 개 밴더와 8천만 개 아이템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의류 판매에서 중국 밴더들의 제3자 등록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월마트와 아마존의 의류 판매 패권 다툼은 또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 아마존은 등록된 제3자 밴더들의 상품 판매에 대해 15%의 수수료와 창고 보관료, 포장, 딜리버리 등에 대한 별도 요금을 받고 있어 이 부문에서의 가격 경쟁도 예상된다. 또 광고 비즈니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NBC는 월마트가 마켓플레이스를 외국 제3자 밴더에게도 개방한다는 발표에 앞서 아마존닷컴의 지난해 미국 내 의류, 신발 판매가 전년보다 15% 늘어난 410억 달러로 그동안 1위를 유지해온 월마트를 20~25% 차이로 따돌렸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CNBC는 이 보도에서 자료 소스를 UBS로 했다가 월스 파고로 정정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미국 의류, 신발 시장 점유율은 11~12%, 온라인 판매 점유율은 34~35%로 2위 메이시스와 7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은 450억 달러로 예상됐다.

 

3년 전 모건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은 월마트 8.6%, 아마존 7.9%였다. 웰스 파고는 아마존이 큰 차이로 월마트를 따돌린 가장 큰 배경으로,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이용이 크게 늘어난 점을 꼽았다.

 

월마트는 지난해 신발 판매에서 아마존에 크게 뒤졌지만 전체 매출은 5,590억 달러로 아마존 3,860억 달러에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6.7%로 아마존 38%에 크게 뒤졌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4년에는 전체 매출에서도 아마존이 월마트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 투자 자문 회사 모틀리 풀(Motley Fool)은 향후 3년 후 월마트 매출을 6,370억 달러, 아마존은 7,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가 의류 시장 1위 자리를 쉽게 내줄 수 없는 이유다. 프라이빗 라벨 경쟁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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