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6월 23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미국, 유럽 시장 회복됐지만 중국 록다운에 발목
올 1분기 명품 17~19% 성장, 경기 ‘급랭’ 예고
글로벌 컨설팅 베인앤컴퍼니가 이탈리아 명품 제조 협회 판타지오니 알타감마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이 5%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 1분기(1~3월) 성장은 17~19%. 현재까지는 10~15%의 성장이 이어져 왔지만,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록다운 파장이 길어지면서 올해 최소 5% 성장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난해 29%의 V자형 성장을 만끽했던 글로벌 명품들에게는 팬데믹 이후 냉·온탕을 오가는 새로운 체험을 알리는 경고로 해석된다.
베인은 올 들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인플레이션, GDP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거시 경제의 악재에도, 미국, 유럽 소비 증가에 힘입은 로컬 시장 마케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성장이 빠른 한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목했다. 중국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인은 미국 시장의 경우 세대, 지역, 인종 등 다양한 소비자 집단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 예시로 지난 2019년 20%에 불과했던 유색 인종 비중이 오는 2025년에는 25~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수년간 중서부지역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럽 명품 시장은 올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베인은 지난해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가 2,880억 유로(3,050억 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7% 늘어났다며 종전 ‘팬데믹 이전과 같은 수준’을 수정했다.
올해 5% 성장이 현실화될 경우 3,050억 유로(3,200억 달러), 최상의 시나리오인 15% 성장의 경우 3,300억 유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