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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 ‘한국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

발행 2023년 01월 18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사진=PYMNTS

 

지난해 미국 280달러, 중국 55달러...한국은 325달러

모건 스탠리 “부동산 등 자산가치 증가, 과시욕 커”

베인앤컴퍼니, “중산층 이상 대상으로 해야” 지적도

 

지난해 한국의 국민 1인당 명품 소비 지출이 325달러(40만 원)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미국 CNBC가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분석을 토대로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해 한국의 명품 소비 지출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20조8,000억 원)로 이를 국민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325달러로 미국의 280달러보다 월등히 높고 중국 55달러에 비해서는 6배가 높은 것이라고 비교했다.

 

CNBC는 이처럼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몽클레르는 지난해 2분기 매출이 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리치몬트그룹의 까르띠에도 1~2년 전보다 두 자릿수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 프라다는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이 7% 떨어졌지만 한국과 동남아 판매 증가로 손실을 어느 정도 보전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명품 브랜드들은 한국 매출을 늘리기 위해 유명 인사들을 대거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며, 펜디의 배우 이민호, 샤넬의 가수 지드래곤을 예로 꼽았다.

 

CNBC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한국의 명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요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로 지난 2021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순 자산 가치가 11% 증가, 이에 따른 구매력 증가를 꼽았고, 두 번째로 사회적 신분의 상승과 과시욕을 꼽았다.

 

CNBC는 이를 보충해 맥킨지 컨설팅 조사에서 부를 과시하기 위한 명품 구입이 나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일본 45%, 중국 38%에 비해 한국 사람들은 22%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인앤컴퍼니의 애널리스트는 명품은 대중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 1인당 명품 소비 지출을 평가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중산층 이상의 소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이 세계 1위 명품 소비국이라는 뉴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과소비, 계층 간 위화감 측면에서 특히 그렇다. 베인앤컴퍼니 지적처럼 중산층 이상의 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명품 소비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시장 규모를 놓고 평가한 유로모니터인터네셔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미국(701억 달러), 중국(581억 달러), 일본(231억 달러), 프랑스(205억 달러), 영국(191억 달러), 이탈리아(162억 달러) 다음으로, 142억 달러의 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 9위에서 매년 한 계단씩 올라 7위가 됐다. 지난해 한국 명품 지출이 168억 달러로 전년보다 24% 늘어났다는 모건 스탠리 데이터를 근거로 할 경우 어쩌면 한국이 이탈리아를 앞질러 5위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모건 스탠리 데이터 중 지난해 한국 명품 소비율이 24% 증가한 것은 베인앤컴퍼니가 지난해 세계 명품 시장 증가율을 22%로 추정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이 세계 평균보다 2% 포인트 높은 것이 세계 명품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일 것이다.

 

CNBC의 신분 과시 욕구가 명품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일면 수긍이 가지만 한국 경제력이나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산업의 글로벌 수준도 함께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또 국내 명품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는 개성이 강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 신분 과시와도 거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만큼이나, 국내 브랜드들의 레벨업에 대한 분발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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