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맥킨지

맥킨지 “中 성장 엔진 역할 못하고, 美 주요 시장 부상”

향수, 메이크업 프리미엄 상품 8% 성장, 대중 시장 압도

뷰티와 웰빙 융합 가속, 2조 달러 시장 규모 달할 것

올 초 구찌의 케어링그룹은 뷰티 디비젼 ‘케어링 보떼(Kering Beaute)’를 런칭했다.

지난 1분기 1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LVMH그룹의 미국 실적은 8% 성장에 그쳤다. 그나마 미용 브랜드 세포라가 아니었다면 제로 성장이다. 지난해 말 에스티 로더는 28억 달러 거금으로 패션 브랜드 톰 포드를 사들였다. 미국의 월마트, 타깃 등 종합 리테일러들은 최근 매출이 부진한 속에서도 미용 부문이 성장을 이끌어 대대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명품, 패션과 미용 산업 간의 융합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세계 패션 시장 전망 보고서(State of Fashion)를 공동으로 발표해 온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McKinsey & Company)와 영국 패션 매체 BOF가 뷰티 시장 특별 보고서( 2023 Beauty Market; A Special State of Fashion)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스킨케어, 향수, 메이크업, 헤어케어로 정의되는 미용 산업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 4,300억 달러에서 연 6% 성장으로 오는 2027년에는 5,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료=맥킨지

또 앞으로도 중국과 미국이 뷰티 산업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겠지만 중국은 로컬, 외국 브랜드 간의 심한 경쟁 속에 세계 성장 엔진 역할을 못하고, 미국이 강력한 성장과 함께 글로벌 뷰티 리테일러들의 중요한 배틀 그라운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7년 미주 뷰티 시장 규모는 1,140억 달러, 중국은 960억 달러로 예측됐다. 중동과 인도의 성장 잠재력도 높이 평가됐다.

맥킨지는 향후 10년 내에 소비자, 특히 젊은 세대 주도로 상품, 채널, 시장 등 전반적인 진화가 예상된다며 향수, 메이크업 등의 프리미엄화(Premiumization)가 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7년까지 프리미엄 아이템이 연평균 8% 성장으로 대중 상품 5% 성장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또 가격 피라미드에서 상위의 럭셔리, 울트라 럭셔리 뷰티 시장이 지난해 200억 달러에서 오는 2027년에는 400억 달러로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뷰티 산업의 성장 전망이 밝은 것에 비례해 새로운 독립 브랜드들의 참여로 앞으로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소비자들의 다이나믹한 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맥킨지가 올해 들어 중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및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2%가 새로운 브랜드 사용을 시도하는 등 보다 다양한 가격대에서 쇼핑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몇 년간에 걸쳐 뷰티와 웰빙 간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두 산업의 융합으로 웰니스 산업이 연평균 10%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맥킨지는 향후 몇 년간 세전 영업이익 30%까지의 뷰티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창업 투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이 긴요하다고 조언했다.

특단의 5개 테마로 1. 성장 지도 다시 그리기, 2. 웰빙의 부상, 3. Z세대 영향, 4. 확장의 필수 요소, 5. M&A의 재조정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