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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민] 모피 패션과 비건 패션

발행 2022년 10월 24일

어패럴뉴스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모피 / 사진=어패럴뉴스

 

예전과 비교해 패션 산업도 많은 것이 바뀌었다.

 

모피 패션이 아름답고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급성장하던 때도 있었는데, 요즈음에는 비건 패션이 대세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환경보호부는 2021년 6월 9일 모피나 동물 가죽을 사용하는 패션 제품의 생산, 판매, 수출을 금지하는 야생동물보호법 개정안을 공표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획기적 개정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모피 패션에 대해 많은 디자이너가 지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하고 브랜드 가치로써 더 이상 모피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브랜드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것은 강제된 것이 아닌 디자이너나 브랜드 자체적으로 선언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제품의 생산, 판매, 수출을 금지하는 야생동물보호법 개정안을 공표한 것이다.

 

개정안은 공표일로부터 6개월 뒤 발효될 예정이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모피 의류 제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나 웨스트 할리우드처럼 판매 금지 조치를 이미 시행하는 도시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국가 단위로, 그것도 아예 강제적으로 판매를 전면 금지시킨 것은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피 제품에 대해 생산 등을 금지하는 법률은 없다. 다만, 그 과정에서 동물 학대 등의 정황이 발생하게 되면 이에 대한 처벌은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산업 자체에 대해 어떠한 규제를 가한다는 차원에서의 대책이나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무조건 모피 패션이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가치가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비건 패션이 중시되는 요즈음 상황을 반영한다면, 이러한 적극적 조치는 오히려 선구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모피 패션 제품 판매 금치 조치가 국내 모피 시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준다든지, 아니면 이러한 법률 개정안의 영향을 받아 우리도 이러한 개정의 움직임이 바로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 법률 개정을 계기로 이스라엘에서는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패션 산업 내 동물 제품 사용에 대한 윤리의식 제고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흐름을 대세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주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 패션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용 소재와 제조 공정의 투명성이다. 하지만 제품의 디자인적 요소가 충족되지 않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디자인적 요소와 더불어 비건 패션의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주목받는 상황이 오게 되면, 오히려 역으로 법률도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따라가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스라엘의 비건 패션 시장 성장 추세라든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등 판매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도시들의 추세를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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