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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 새해의 시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부터

발행 2022년 12월 2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해상부유식 첨단산업단지 네옴 시티 옥사곤

 

지난 11월 17일 일명 ’미스터 에브리띵‘이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정 운영의 최고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별명은 개인재산이 2조 달러(한화 2800조)로,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세계의 관심은 그의 재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빈 살만은 지난 2016년 4월, 미래 석유자원 고갈을 대비해 사우디의 석유 의존도를 축소하고 경제 다각화를 꾀하는 ‘비전 2030’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이제 오일 장사는 끝났다”고 선언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 면적의 44배에 해당하는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발표됐고, 이번 방한은 한국 기업들과의 업무 협약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총 공사비로 자그마치 700조가 투입되는 ‘네옴 시티’는 주거, 관광, 산업 세 가지 공간이 결합된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시의 복합체다.

 

‘네옴 시티’의 면면을 살펴보면 새로운 성장동력과 디지털화 두 가지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 비전은 패션 시장의 상황과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국내 패션 시장도 코로나 3년을 겪으며, 수입과 스포츠 시장을 제외하고는 성장이 정체되었고,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미국 맥킨지나 영국의 BoF 등이 제시한 ‘2023년 트렌드 리포트’는 앞으로의 기업이나 브랜드 성장 전략에는 다음의 3요소가 필수라고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우선 브랜드 운영 전략의 변화다. 이는 지금까지 패션 브랜드의 연도나 시즌에 의한 사전 기획 방향을 전반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니드(Need)는 더이상 대중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세계적으로 일어난 기후 변화에 따라서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제품 수명주기 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줄여서 PLM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PLM이란 디자인, 제조, 판매, 서비스,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디지털 솔루션으로, 재고 과잉이나 부족을 기획단계에서 철저하게 예측해 수요와 공급의 최적화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패션 분야뿐 아니라, 거의 모든 제조, 리테일 분야에서 대세를 넘어 ‘상식’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바로 프론트 엔드 차원에서의 디지털 전환(DX) 전략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미 기업경영에서 매장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진 것처럼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이며, 앞으로 브랜드의 성공을 가름할 중요한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매장 하나 없이 자사몰에서 한가지 아이템만을 판매하는 마이크로 브랜드로 대성공의 신화를 쓰고 있는 아기 띠 & 맘스웨어 브랜드 ‘코니(Konny)’는 런칭 2년 만에 매출 300억을 돌파했다.

 

‘코니’의 성공이 더 놀라운 이유는 실제 육아 중인 부부가 만든 브랜드로, 대부분 업무가 재택으로 이뤄짐에도 이미 일본, 미국, 호주, 싱가포르에까지 수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DX 전략을 절묘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거론된 성장 전략은 역시나 인재 등용에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정을 더 투명하게 해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대기업들의 공채나 중소기업의 경력사원 채용 등 과거 틀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인력을 분야와 영역을 넘나들며 고용하는 와이파이 인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러모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승기 메트로시티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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