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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두번째 함정-멀리 보는 눈의 퇴화... 리더의 ‘자기다움’이 기업의 방향을 결정한다

발행 2021년 03월 09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김성호의 ‘실패를 반복하는 리더가 빠지는 함정들’ 

 

사진제공=예스24

 

 

최근에 인상적으로 읽은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그런데 기존의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렵다”, “리뉴얼이란 변질된 본질을 도려내는 수술이다”,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브랜드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다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

 

노희영 대표는 자신이 쓴 대로 과거 백설이라는 브랜드를 맡았을 때 그 브랜드의 본질에 다시 집중하는 리뉴얼을 고심하여 백설이 가야 할 길을 가도록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브랜딩이란 결국은 소비자의 기억과 관련된 일이다. 내가 원하는 이미지와 포지션을 소비자의 기억에 강하게 남기는 것이다.

 

스톤 아일랜드는 ‘혁신적인 소재’로 기억되고, 자라는 ‘최신의 패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세계 어디서나’로 기억된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통한 커뮤니티 문화’로 기억되며 넷플릭스는 ‘가장 재미난 컨텐츠를 어디서나 즐기게’로 기억된다.

 

기억은 순간과 단편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흐름과 반복으로 만들어진다. 즉, 긴 기간 동안 일정한 패턴을 보일 때 기억된다는 것이다.

 

리더들이 유의해야 할 두 번째 함정이 이와 관련되어 있다. 리더도 결국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억을 심는 사람이어야 한다. 존경받는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 거창하게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리더 개개인에게도 자기다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자기다움이란 정체성은 리더가 가지고 있는 장기 방향과 연결되어 진다.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에서 스티븐 코비 박사는 두 번째 습관을 ‘Begin with the end in mind’라고 제시한다. “끝을 바라보고 시작하라”.

 

리더 스스로 멀리 보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나는 어떤 가치와 방향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그 리더의 정체성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멀리 보는 시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가 맡은 조직은 앞을 보기 어렵다.

 

그런 시각이 없으면, 단기적인 관점에서 단타매매를 하듯 경영도 그렇게 하게 된다. 장기적인 방향과 목적을 굳건히 세우고 그 선상에서 흐름에 맞는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면서, 조직원들이 일정한 방향을 지키기란 불가능하다. 방향을 상실한 조직은 바다 위를 떠도는 돛단배와 같다. 그때그때 다가오는 파도를 피하는 일이 전부가 되어버린다.

 

“우리의 전략은 뭐야?”, “우리가 가는 방향은 뭐지?”와 같은 말을 퇴근 후 사석에서 당신의 직원들과 모여 앉아 할 수도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적과 흐름이 있는 삶을 사는 리더가 그런 기업을 만든다. 그리고 그런 리더 밑에 분명한 방향성을 가진 직원들이 존재한다.

 

장기 방향이나 장기 목적이 마치 실행이 없는 공상으로만 느껴지고 당장 눈앞에 닥친 과업들의 무게로 인해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는 것이 사치로만 여겨진다면, 그래서 리더인 당신의 모든 관심과 시간이 단기적인 것들로만 채워지고 있다면, 이미 당신도 두 번째 함정에 빠져 멀리 보는 눈이 퇴화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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