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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신광철의 패션비즈니스 차별화 전략 <43>
당신의 브랜드는 소비자의 가슴을 뛰게 합니까

발행 2018년 11월 0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특별기고 - 신광철의 패션비즈니스 차별화 전략 <43>

 

당신의 브랜드는 소비자의 가슴을 뛰게 합니까

 

상품력이 평준화 되고 트렌드가 획일화 될수록 마케팅(포장)이 필승 카드라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큰 착각이자 오해다.

 

우리나라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가 지난 9월 24일 뉴욕 UN본부에서 진행된 유니세프 Generation unlimited(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 참석,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명연설이어서가 아니다. BTS의 리더 BM은 어린 시절 자신이 겪은 이야기로 진정성을 전달하며 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BTS는 10대, 20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걱정, 위로를 노래에 담아 표현하고 소셜네트워크로 직접 소통하며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이름 ‘방탄소년단’은 청소년에 대한 모든 억압과 폭력을 막아낸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름만큼이나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는 그들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소울을 가지고 있다. 모든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며 자신들만의 진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세계 팬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내 자신을 더욱더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외친다. 그러한 BTS의 메시지는 팬들의 가슴을 충분히 뛰게 만들었고, 이제 그들은 빌보드 차트 장악을 넘어 연말 그래미 어워드의 주인공으로까지 점쳐지고 있다.


뉴욕스테디엄 공연을 보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텐트를 치며 자리싸움을 벌이고, 콜라보, 한정판 상품을 손에 넣기 위해 밤샘을 하는 팬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패션 브랜드는 어떨까.


패션의 본질은 고유성에 있다. 때론 평범하지만 남과는 다름이 있어야 입는 사람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그러한 패션의 고유성은 결국 상품에 있다. 기본적으로 상품력이 좋아야 VM이나 마케팅 또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브랜드 또는 상품의 가치를 배가 시킬 수 있다.


상품력이 부족할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마케팅이나 VM 방법을 통해 상품력을 보완할 수 있겠지만 이는 결국 오래가지 않아 소비자에게 들키게 될 것이다.


2016년 성공한 한 청년 사업가의 몰락에 대한 기사가 공중파 뉴스와 일간지에 도배된 적이 있다. 지금은 잊혀진 스베누의 이야기다. 2014년 런칭해 성공가도를 달리다, 급격히 몰락한 스베누의 이야기는 패션 유통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협력사에 지불 못한 대금이 무려 200억에 달하면서도 오너가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질타도 쏟아졌다.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은 운동화 자체의 품질에 있었지만, 마케팅을 통한 홍보전에 몰두한 결과였다. 

스베누가 2014년 한해동안 마케팅에 쓴 비용은 21억 원. 그 해 이 회사의 매츨액은 29억 원이었다. 그 결과 2억1,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곧바로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스베누는 이듬해인 2015년 온라인 광고비로만 83억 원을 사용했다. 품질은 개선하지 않고 광고만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자 한 청년사업가의 예고된 몰락이었다. 


상품력이 평준화 되고 트렌드가 획일화 될수록 마케팅(포장)이 필승 카드라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큰 착각이자 오해다. 이 같은 착각은 상품의 기획을 담당하는 디자이너와 기획MD, 패턴실을 축소하거나 없애면서 마케팅이 ‘갑’이라 외치는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과 조닝, 복종 등을 제대로 고려하고 대안을 수립한 후라면 모르겠지만, 대책 없이 현재의 상황을 피하려 저질러버리는 비용절감 차원의 구조조정은 화가 화를 부르는 결과만 낳을 뿐이다.


패션의 본질은 상품이며 브랜드의 자산은 고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크레송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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