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한국 패션, 유럽서 성장 잠재력 가장 높아...현지 소비자 반응 이미 검증”
조 샤프(Joe Sharpe) 옵션즈 세일즈 디렉터

발행 2021년 03월 18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조 샤프(Joe Sharpe) 옵션즈 세일즈 디렉터

 

 

유럽 등 경쟁 브랜드 대비 가격, 품질 경쟁력 높아

엔드클로딩 및 매치스패션 등 리테일러 수요 증가

옵션즈, 판매·유통·결제 지원...브랜드는 상품에 집중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스트리트 캐주얼을 중심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은 한정적이고, 여러 브랜드가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면서 추가 성장을 지속하는 일도 쉽지 않다.

 

팬데믹 이후로 오프라인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해외 비즈니스는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우영미, 솔리드옴므, 준지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해외 시장에 안착했고, 앤더슨벨, 디스이즈네버댓, 유니폼브릿지, 프리즘웍스 등의 캐주얼 업계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장은 또 다른 차원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언어, 결제, 물류 등의 국제적 시스템이 필요한데, 때문에 국내외 유통 에이전시와 협력해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를 비롯 여러 국가의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는 영국 런던의 디스트리뷰션 기업 옵션즈(Options)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에이전시다. 조 샤프(Joe Sharpe) 세일즈 디렉터와 비대면 인터뷰를 가졌다.

 

 

옵션즈쇼룸 내부

 

한국의 패션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면서, 해외 유통 에이전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옵션즈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 옵션즈는 1989년 설립,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여러 브랜드와 홀세일 거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각국 온·오프라인 편집숍을 통한 판매는 물론,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 및 PR도 전개하고 있다. 각 브랜드가 하나의 창구를 통해 물류 및 운영을 단순화함으로써 손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업체는 제품에 집중하고, 해외 물류 및 운영은 우리가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옵션즈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대표적인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나, ·오프라인 편집숍의 인프라는 어떻게 구축되어 있는가.

- 미국, 일본, 한국 등의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다. 미국은 더블웨어(Dubbleware), 이벳필드플란넬(Ebbet field Flannels), 펙앤스나이더(Peck & Snyder),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일본의 ‘포텐&로스터삭스(Poten & Rostersox), 한국의 프리즘웍스, 유니폼브릿지의 상품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주요 거래선은 엔드클로딩, 미스터포터, 매치스패션, 브라운스패션, 리버티, 셀프릿지, 슬램 잼, 루이자비아로마 등의 온·오프라인 편집숍, 백화점 등이다.

 

 

(왼)프리즘웍스, (오)유니폼브릿지

 

프리즘웍스, 유니폼브릿지 등 한국 브랜드에 대한 유럽 현지의 반응은 어떤가.

- 두 브랜드를 포함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최근의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다. 경쟁 브랜드와 대비해,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러 소매 업체를 통해 수요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옵션즈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옵션즈는 오랜 기간 한국 브랜드와의 거래를 기대해 왔다. 현지 고객들로부터 마족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국 브랜드는 유럽의 일반 브랜드보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그간 한국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 소개된 경우가 적어, 고객들이 브랜드를 찾거나 제품을 구매할 때 신선함을 느낀다. 고품질은 한국 브랜드의 뛰어난 강점인데, 거기에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한국과 영국 및 EU 간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사라져, 미국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국가 중 유럽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보고 있다. 옵션즈는 한국 브랜드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소개하는 디스트리뷰터가 되고자 한다. 옵션즈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엔드클로딩 및 핵심 파트너사와 함께 언어, 결제, 배송 등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고,핵심 리테일에 브랜드를 포지셔닝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 시장을 두드려온 패션 브랜드는 많지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그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 유럽은 한국과는 상품 기획, 판매 방식 등 모든 면이 다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포워드 오더를 시도할 것을 권하고 싶다. 생산이 용이해지고, 새로운 고객을 오랜 기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워드 오더는 시즌에 맞춰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앞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유럽 시장은 고객이 ‘포워드 오더’ 방식으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유럽의 각 온·오프라인 점포들은 현재 겨울 상품을 바잉하고 있다. 반면 한국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쇼트 오더 방식이다. 우리도 유니폼브릿지와 프리즘웍스의 봄·여름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유럽의 수주 박람회 참가를 권장한다. 대표적인 예 한국의 ‘이스트로그’를 들 수 있는데, 유럽 시장에서 포워드 오더 방식으로 일한 최초의 한국 브랜드다. 그 결과 현재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가격 설정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유럽은 상품을 바잉하고,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평균 60%의 마진을 매긴다. 이는 한국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상품 원가와 대비해 적정선의 배수율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 현재는 프리즘웍스와 유니폼브릿지의 유럽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각 소매 업체 및 소비자들로부터 두 브랜드의 반응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엔드클로딩 등 핵심 소매 업체에 안착시키고, 향후 거래선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향후 한국의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유럽은 물론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