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시장 경직에도 40억 투자 유치 성공
연내 입점 브랜드 1,000개, 3번째 투자 유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플랫폼 시장의 투자 경직으로 사업 중단이 속출하는 가운데 신예 3050 남성 플랫폼 ‘애슬러’가 투자 유치와 실적 호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인드(대표 김시화)의 ‘애슬러’는 2022년에 이어 최근 카카오벤처스와 패스트벤처스, 베이스벤처스, 디캠프, 다성벤처스 등으로부터 40억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런칭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500개 브랜드가 입점된 가운데, 실적도 고무적이다. 런칭 2년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20만을 넘겼고, 3년 차인 올해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매월 30~4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 최고 거래액이 3억 5,00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사실 ‘애슬러’는 20대 중반의 공학도 출신인 김시화 대표가 만든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졸업하고 경영컨설팅 학회인 유니스카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약하면서 스타트업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과외 앱을 시작했다 패션플랫폼으로 전향, 2022년 11월 ‘애슬러’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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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화 애슬러 대표 |
김시화 대표는 “당시 4050 패션 플랫폼 시장은 ‘퀸잇’의 독주 속 굴지의 기업들이 시도했다가 중도 포기하거나 사업을 축소, 진입 장벽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 이 시장을 정면돌파한데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40~50대 남성들은 MZ세대 보다 경제력이 두 배 이상 높고, 백화점 VIP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고객으로서 홀대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을 끌어들이고자 애슬러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현재 남성 유저 비중이 97%에 달하며, 평균 구매층이 41.9세, 35세부터 50대 초반까지 포진돼 있다. 1인당 객단가가 높은데, 특히 연간 소득 1억 원 이상의 남성 구매 비중이 32%를 차지한다. 평균 구매까지 7분이 소요될 정도로 빠른 반면 반품율은 7%로 낮다. 구매 시간은 짧으면서도 충성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입점 브랜드 중에서는 지이크, 본, 리버클래시 등이 상위권 매출을 기록 중이다. 남성 정장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점차 비즈니스 캐주얼, 골프웨어 등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포멀, 스포츠, 캐주얼, 골프웨어 카테고리 전문관으로 확대 운영 중이며, 볼빅, 캘러웨이, 미즈노, 칼하트, 타미힐피거 등을 추가했다.
물론 서비스 차별화도 한몫 했다. 큐레이션, 빅데이터, 편의성 등을 갖춘 서비스 고도화가 주효했다.
우선 중장년 남성들이 쇼핑하기 용이한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경험(UX)를 제공한다. 일반 플랫폼 대비 글씨 크기를 20% 이상 확대했고, 상품 배열로 단순화했다. 앱 내 모든 화면에 문의 배너를 띄워 어떤 상황이든 터치 한 번으로 채팅 및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효율적인 쇼핑을 위한 맞춤형 큐레이션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연령대, 고객 특성별 코디룩을 추천하고 매거진 방식의 콘텐츠 운영으로 스타일도 제안한다. 동시에 사이즈 미스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보유 중인 3050대 남성 신체,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스타일을 고려한 사이즈 자동 추천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 구매율, 재구매율이 일반 플랫폼 대비 상당히 높다.
이는 자체 빅데이터 전문팀이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특성에 맞춰 아이템을 제안,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패션 업체와 직접 계약을 통해 브랜드를 확보, 백화점, 아울렛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도 강점이다.
또 입점사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올인원 서비스를 지원, 온라인 판매 서비스 촬영, 상세 페이지, CS 등을 지원한다. 브랜딩에 취약한 온라인 플랫폼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별로 매거진을 운영하고 브랜드 스크롤을 통해 각 브랜드별 제품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매출을 끌어 올리기 위해 타임특가, 브랜드테마 기획전도 운영한다.
김시화 대표는 이미 확보된 투자금에 연내 세 번째 투자 라운딩을 완료,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김 대표는 “우선 연내 입점 브랜드를 종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000개 이상을 확보하고, 머스트잇, CJE&M 등 유통사와 제휴를 통해 콘텐츠 다각화도 모색한다. 동시에 입점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단독, 기획 상품을 확대하고, 카테고리도 레저, 러닝 등을 비롯, 용품 분야까지 확대, 남성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커머스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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