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여성복 ‘달리호텔’, 자사몰 매출만 60억

발행 2025년 11월 17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달리호텔, 티프오브

 

2017년 설립된 패션 AI 전문기업, 디자이노블

자체 패션 브랜드 잇달아 성공하며 가능성 입증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패션 업계의 AI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패션산업 내 AI 시장이 2018년 2억7,000만 달러에서 2027년 4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디자이너 없이 AI 솔루션을 활용해 매출을 키워낸 브랜드가 있어 주목된다.

 

생성형 패션 AI 전문기업 디자이노블(대표 신기영, 송우상)이 지난 2021년 인수한 여성복 ‘달리호텔’은 지난해 자사몰에서만 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 이전 대비 10배 성장한 수치다. 인수 당시에는 보세 쇼핑몰이었으나 현재는 자체 제작 비중이 높다. 올 10월 말까지는 지난해 매출을 달성했다. 이 기세라면 연말까지 7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핵심 브랜드 ‘티프오브’는 지난 3월 공식 런칭 이후 10월 말까지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통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0% 자체 기획 여성복으로 W컨셉에 단독 입점한 후 여성 팬덤을 크게 쌓고 있다. 향후 일본 진출도 검토 중이다.

 

두 브랜드 모두 직장과 여가 모두 가능한 2030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디자이너 없이 이커머스 전문가와 MD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이노블은 2017년 설립된 패션 AI 전문기업이다. 2020년 이랜드와 AI 꽃 디자인을 접목한 의류 상품을 출시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AI 트랜드 파악 대시보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금은 종료된 롯데온의 의류 브랜드 ‘데몬즈’를 함께 런칭하기도 했다. 올 7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특화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뉴욕대학교(NYU)를 중심으로 한 미국 현지 AI·패션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표 AI 솔루션으로는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 판매 플랫폼까지 AI를 활용하는 자사의 앤드투앤드 소프트웨어(SaaS)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AI가 분석한 상품,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담당자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 시 시간과 비용은 종전 대비 6분 1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게 디자이노블 관계자의 설명이다.

 

판매 수량, 판매 채널, 구매 연령·성별 등 고객 데이터뿐 아니라, 최근 이커머스에서 인기 있는 디자인 트렌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온라인 이미지 등을 분석해 제안한다. 디자인 선택 등 기획·디자인 업무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감에 의존하던 패션 업계의 업무를 AI로 정량화해, 분석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람은 데이터로 집계된 모든 기획 과정을 보고 결정을 내리면 된다.

 

디자이노블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 프로모션 일정과 내용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몇 개의 신제품이 언제 런칭 됐는지, 이벤트는 이달에 몇 번이나 했는지, 인스타에 피드는 새롭게 몇 개가 올라왔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날씨와 관련된 카테고리별 아이템 비중의 증감을 추정하는 모델과, 실제 주차 별 마케팅 캠페인 일정 등을 최적화하는 기능 도입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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