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3년 04월 27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사진=앤드지 |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남성복 ‘앤드지’가 정장 이미지 탈피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을 시즌부터 워크웨어 무드를 강화, 핵심 매장의 경우 슈트 비중을 30% 이하로 가져간다. 이를 통해 수입과 신흥 온라인 브랜드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건희 앤드지 사업부장은 “백화점 기반의 앤드지는 트렌디한 온라인 브랜드들과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소재·원단 등 품질력에 기반한 본질을 지키면서, 범용성 높은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가와 온라인 브랜드가 아닌 기존 중가 브랜드들을 소비하는 고객층의 점유율을 한층 더 강화하고 순차적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슈트의 연평균 매출 비중은 35~40% 수준이다. 핵심 상품이긴 하나 절반 이하의 품목이 브랜드를 대변하지 못한다”며 “슈트 시장 점유율을 높임과 동시에 캐주얼웨어를 앤드지에서 더 구매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품은 남자들이 일할 때 입는 옷, 둘 다 가능한 옷, 여가시간에 더 어울리는 옷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트렌디한 과장된 실루엣보다는 소재를 통한 조직감 변화 등을 선보인다.
캐시미어 코트·스웨터, 수피마 면, 울 셋업 등의 프리미엄 상품 비중이 가을 시즌부터는 더 늘어난다. 정장은 격식에 어울리는 예복으로 특화 시키고 셋업 등 데이트에도 어울릴 수 있는 스타일은 확대한다.
더불어 지난해 런칭한 가죽 전문 편집숍 '레더 크레프트'도 육성한다. ‘레더 크래프트’는 롯데 청량리점 등 3개점을 앤드지와 복합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신발·가방 등을 통해 기존 앤드지의 의류와 객단가를 상승시키는 게 목표다.
이 부장은 “내년 봄부터 대형·주력 점포들이 완전히 탈바꿈한다. 캐주얼을 더 보여줄 수 있는 40~50평 크기의 매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