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천연다운 VS 친환경 대체 다운…충전재 시장 양극화

발행 2026년 10월 1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AI 생성 이미지

 

버진 다운 가격 상승, 공급 불안에 대체 소재 개발 증가
고필파워·발수·재생 등 다변화…울·합성 충전재까지 개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다운 충전재 선택을 두고 패션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운 충전재 시장의 양극화와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버진 다운의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으로 고사양 천연 다운과 대체 충전재의 가성비 시장으로 이원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친환경 대체 다운도 활성화되는 조짐이다. 기존 구스·덕다운 위주에서 점차 발수·발열 다운, 재생 다운, 캐시미어·울 혼합 충전재, 재생 폴리에스터 충전재 등 세분화되면서 전문 업체들은 이에 맞춰 가격과 용도, 디자인별로 다양한 다운을 개발하거나 도입하고 있다.


천연 다운은 고필파워 제품과 고사양으로 고급화되는 추세다.


퍼시픽코스트코리아(대표 이윤철, 이하 PCK)의 다운 브랜드 'PCK'는 프리미엄 천연 다운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 솜털 함량 95%의 구스다운, 1,000필파워 다운, 고필파워 머스코비 다운, 950필파워 유러피언 구스다운 등을 운영하며, 올해 공급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앞서 '케이투'가 출시한 여성용 폭스퍼 다운 제품은 PCK의 850필파워, 솜털 함량 95%의 구스 충전재를 사용했는데, 이후 아웃도어 브랜드로부터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이윤철 대표는 "주요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이 하이엔드 제품을 확대하면서 프리미엄 다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을 줄이고 고사양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PCK 다운을 적용한 '케이투' 제품

 

신주원디앤지(대표 이관우)의 '디보(DIVO)'도 가격과 용도별 충전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고필파워 프리미엄 천연 다운, 발수 가공 다운, GRS 인증 재생 다운을 비롯해 울과 다운을 결합한 혼합 충전재, 기능성 합성 충전재 등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다운부터 대체 소재까지 공급 범위를 넓혀 브랜드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씬다운(대표 김호종)의 이탈리아 시트형 다운 '씬다운(Thindown)'은 프리미엄과 친환경으로 재편하고 있다. 고급 천연 소재인 알파카와 캐시미어를 적용한 '씬다운 알파카', '씬다운 캐시미어'를 비롯, 친환경 가성비 기능성 소재 '씬다운 리오셀' 등에 주력한다.


'씬다운 리오셀'은 천연 오리털과 식물성 셀룰로오스 섬유를 결합, 보온성과 통기성,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며 50g, 80g, 120g 등 다양한 중량으로 공급된다. 가격은 '씬다운 구스' 제품의 약 35% 수준이다.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요에 따라 알파카, 캐시미어를 적용한 제품군도 확대했다. 현재 톰브라운,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디스퀘어드2, 브랜든 맥스웰, 라르디니 등 해외 패션을 비롯 다이나핏, PXG, 로우클래식, 드로우핏 등 국내 브랜드들이 '씬다운'을 사용하고 있다.

 

씬다운 리오셀, 카폭

 

다운 대체 충전재 전문 업체들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다솜컴퍼니(대표 박영준)가 독점 전개하는 3M의 '신슐레이트'는 주입형 충전재를 중심으로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주입형 충전재는 충전량과 퀼팅 구조에 따라 볼륨감과 실루엣을 조절할 수 있다. 주력 제품은 천연 다운과 유사한 촉감과 볼륨감을 구현한 'FL700', 유동성이 높은 '플로워블(FLOWABLE)', 재생 폴리에스터 100%를 사용한 'FL-R100' 등 3종이다.


지오인터내셔날(대표 성미진)은 대만의 친환경 다운 충전재 '스마웜'을 공급하고 있다. 재생 폴리에스터 중공사에 폐굴껍질 분말을 첨가해 보온성과 항균·소취 기능을 보완한 소재다. 현재 케이투, 노르디스크, 제로그램 등이 사용한 바 있다.

 

 


 

글로벌 충전재, 신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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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고도화는 기본
친환경 인증도 강화

 

글로벌 충전재 기업들은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보온성과 경량성은 물론 복원력, 내구성, 세탁·관리 편의성, 디자인 활용도를 높이고, 원료 추적성과 환경 인증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 얼라이드 페더앤다운은 건조 성능을 높인 '엑스피드라이'를 전개한다. 금 입자를 결합한 과불화화합물 무첨가 기술을 적용, 건조 성능이 일반 다운보다 최대 50% 빠르고, 습한 환경에서도 보온 성능을 유지한다. 이외 재생 다운 '리뉴'와 열 반사 기술을 적용한 '써마다운 02+'도 선보이고 있다.


프리마로프트는 고보온 합성 충전재 '울트라피크'와 저탄소 생산 기술 '퓨어'에 주력하고 있다. '울트라피크'는 보온성과 볼륨감이 탁월하고, '퓨어'는 제조 단계의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인 제품이다.


이탈리아 써모어는 재생 충전재 '에코다운 파이버스'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성이 다른 섬유를 혼합해 볼륨과 복원력을 높인 '싱크', 해안 인근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100% 재생 충전재 '오션' 등이 대표적이다.


'티투티'는 섬유 생산 폐기물 80%와 폐페트병 20%를 활용한 GRS(국제 재생 표준) 인증 소재다. 폐페트병 중심이던 재활용 원료의 범위를 섬유 폐기물로 넓혔다.


영국 '닉왁스'는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하지 않는 발수 다운 '다이렉트 드라이 다운'을 선보였다. 수분 흡수를 줄여 습한 환경에서도 다운의 볼륨과 보온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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