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

발행 2026년 10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부산 해운대구의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박해영 기자

 

신세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타운' 조성 박차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거쳐야...롯데 영업 지속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신세계(대표 박주형)가 부산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와 나란히 붙어 있는 롯데 센텀시티점에 대한 인수를 양측이 공식화됨에 따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의 유통 지형이 신세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두 점포의 매출 격차는 20배 안팎에 달한다. 인수 금액은 2천억 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해 단일 점포 매출 순위에서 롯데본점(4위)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약 2조3천억 원 중반대로 추정된다. 반면 2007년 문을 연 롯데 센텀시티점의 지난해 거래약은 1,300억대 중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성장 거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이번 매각 및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에서는 본점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집중한다고도 했다. 

 

1995년 문을 연 롯데 부산본점은 올해 외국인 매출이 150% 이상 상승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롯데는 전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IP 전문관 오픈을 시작으로 단계별 리뉴얼을 진행해 점포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렛에서는 롯데가 부산 지역에서 신세계보다 우위에 있다. 롯데몰 동부산점 MD 강화에 대한 투자 역시 강화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34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 특수가 몰리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신세계 센텀과 롯데 센텀 두 점포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연 2조 원대 중반 규모지만,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숙원 사업을 실현하게 됐다. 롯데 센텀시티점 공간을 기존 점포와 연결해 쇼핑·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아우르는 '신세계 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자라 매장이나 유니클로 등 기존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는 없던 점포들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집중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C부지에 럭셔리 호텔·프라임 오피스·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갖춘 복합개발이 더해지면 쇼핑 중심이던 센텀시티가 관광·업무·숙박·주거를 아우르는 복합단지로 확장된다. 글로벌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구조다. 

 

다만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종결된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지역 매출 비중이 이미 높은 만큼 심사 과정에서 부산 지역 시장 점유율이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롯데 센텀시티점의 영업 종료 일정은 심사가 끝난 뒤 확정되며, 거래 종결 때까지는 정상 영업한다. 롯데는 임직원의 부산 상권 내 전환 배치와 입점 파트너사의 영업 전환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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