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등 낮은 관세의 인도로, 생산 규모와 인력난 한계
잘란도 입점 문의 증가…쉬인, 테무 유럽 시장 광고 확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바이어들은 중국, 방글라데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게 적용되는 인도로, 크고 작은 리테일러들은 높은 관세를 피해 유럽으로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우선 인도의 경우 저가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인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미국이 수입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이 중국 145%, 베트남 46%, 방글라데시 37% 등에 비해 인도는 26%로 이웃 방글라데시보다도 10% 포인트 이상 낮기 때문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특히 인도의 연간 160억 달러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 인도의 니트웨어 수도로 불리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티푸르시는 다른 아시아 허브에 대한 높은 관세로 바이어들이 눈을 돌리면서 엄청난 기회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숙련된 노동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티푸르시는 100만 명 이상이 일하고 있지만 10만 명 이상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공장 규모가 작아 공장 단위당 고용 인력이 방글라데시 1,200명에 비해 600~800명으로 비교됐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해 데이터를 토대로 자체 분석한 평방 미터 당 수출 단가는 방글라데시 4.24 달러, 중국 4.35달러, 인도 4.35달러로 비교했다.
또 근로자 평균 임금은 월평균 방글라데시 139달러, 인도 180달러, 중국 514달러로 비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 관세에 겁먹은 리테일러들이 유럽에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예로 독일 온라인 플랫폼 잘란도에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고, 독일 패션그룹 휴고 보스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재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비 인형 제조의 마텔은 카드게임 UNO에 대한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생산 제품은 유럽 등 다른 나라로 돌리고, 미국에는 인도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디젤, 질샌더, 메종 마르지엘라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패션 그룹 OTB는 미국 시장 가격을 8~9% 인상키로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시장에서 파격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중국 온라인 리테일러 쉬인과 테무도 유럽 시장에서 광고 지출을 크게 늘리는 등 사업 확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처럼 리테일러들의 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경쟁이 심화되면 저가 상품 범람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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