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7kg, 폴리에스터 비중 59%
온실가스 배출량 2019년 대비 30%↑
지난해 세계 섬유 생산량이 전년보다 약 5.3% 증가한 1억3,900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영리기관 텍스타일익스체인지(Textile Exchange)가 9월 22일 발표한 '2026 소재 시장 보고서(Materials Market Report)'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섬유 생산량은 1억3,900만 톤으로 추정됐다. 2024년 1억3,200만 톤보다 700만 톤 늘어난 규모다.
이를 세계 인구로 나누면 1인당 약 17kg에 해당한다. 1975년의 8.3kg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생산량 집계에는 의류와 가정용 섬유, 신발뿐 아니라 자동차·건설·의료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는 섬유가 포함된다.
가장 많이 생산된 섬유는 폴리에스터였다. 생산량은 2024년 7,770만 톤에서 지난해 8,250만 톤으로 약 6.2% 증가했다. 전체 섬유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과 같은 59%였다. 이 가운데 88%인 7,280만 톤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새로 생산한 폴리에스터였다.
재생 폴리에스터 생산량도 전년 940만 톤에서 970만 톤으로 늘었지만, 전체 폴리에스터 생산량의 약 12%에 머물렀다. 재생 폴리에스터의 97%는 플라스틱 병을 원료로 생산됐다. 전체 섬유 생산량 가운데 사용 전·후 섬유를 다시 섬유로 재활용한 비중은 0.76%로, 여전히 1%에 못 미쳤다.
면섬유 생산량은 2024년 2,540만 톤에서 지난해 2,570만 톤으로 소폭 증가해 전체의 약 18%를 차지했다. 비스코스 등 재생 셀룰로오스 섬유(MMCF)는 같은 기간 840만 톤에서 910만 톤으로 늘었다.
섬유와 원료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했다. 텍스타일익스체인지는 의류·가정용 섬유·가방·신발 분야에 투입되는 섬유 및 원료 생산 관련 배출량이 지난해 약 3억2,500만 톤CO₂e(이산화탄소환산량)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 대비 약 30% 늘어난 수준이다.
이 수치는 해당 제품의 제조·유통·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아니라 섬유 및 원료 생산과 관련된 배출량이다. 올해 추정에는 제품군별 원료 투입량과 최신 배출계수를 반영한 갱신된 산정 방법이 적용됐다.
폴리에스터는 이 배출량의 약 43%를 차지했으며, 그 대부분은 화석연료 기반의 신규 생산 폴리에스터에서 발생했다. 텍스타일익스체인지는 "생산량 증가와 신규 화석연료 기반 섬유에 대한 의존이 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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